이상 고온에 문 닫는 프랑스 알프스 스키장들

윤예원 기자 2023. 1. 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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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올겨울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 눈이 내리지 않아 운영을 축소하거나 아예 폐장 수순을 밟는 스키장이 늘어나고 있다.

알프스산맥이 있는 오트사부아주의 프라쉬르아를리 마을은 스키를 탈 수 있는 슬로프가 없어 다른 스키장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랑스3 방송에 따르면 오트사부아에 있는 레제 스키장은 일부 스키 슬로프를 아예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서 손님들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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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올겨울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 눈이 내리지 않아 운영을 축소하거나 아예 폐장 수순을 밟는 스키장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2월 촬용한 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아 맨땅이 드러난 프랑스 알프스의 스키 리조트/연합뉴스

프랑스 매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스키 리프트 운영업체 노동조합은 이번 겨울방학 기간 스키 슬로프 절반만이 운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알프스, 피레네, 보주, 쥐라산맥 인근 중·저산대 스키장은 스키 슬로프를 산악자전거 트레일로 전환하는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것이다.

알프스산맥이 있는 오트사부아주의 프라쉬르아를리 마을은 스키를 탈 수 있는 슬로프가 없어 다른 스키장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쉬르아를리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다는 관광사무소장은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렇게 눈이 적게 내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3 방송에 따르면 오트사부아에 있는 레제 스키장은 일부 스키 슬로프를 아예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서 손님들을 받고 있다.

레제 스키장에 눈이 녹아내리면서 스키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자 하루 평균 1만2000∼1만3000명이던 고객이 5000명으로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고도가 높은 슬로프에서는 여전히 스키를 탈 수 있어, 스키장 북쪽은 ‘스키어’가, 남쪽은 ‘바이커’가 점령하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유지돼 스키를 타기 좋은 조건이었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온이 솟아올랐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스키장을 뒤덮었던 눈이 점점 사라졌고, 인공 눈을 만드는 기계를 돌려도 소용이 없어지자 스키장들은 슬로프를 폐쇄하게 됐다.

프랑스 기상청은 지난 크리스마스 당일 평균 기온이 11.3도를 기록, 1948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포근한 크리스마스였다고 밝혔다.

윔 티에리 브뤼셀대학교 기후과학 교수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세기말이면 지금 저산대에서 그러듯 알프스산맥에서 스키를 타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티에리 교수는 열을 대기 중에 가두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기후 변화를 막지 않는 한 날씨는 계속 따뜻해져 눈이 녹을 테니, 상황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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