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프랑스 스키장 절반 사라진다

나기천 2023. 1. 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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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 이상고온과 눈 가뭄으로 알프스산맥 스키장들이 문들 닫고 있다고 영국 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프랑스와 스위스 서부의 저고도 지역에서 폭우와 따뜻한 기온으로 눈 더미가 사라지는 바람에 프랑스의 경우 최소 10개의 스키 리조트가 문을 닫았고, 또 다른 수십 개의 리조트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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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따른 겨울철 이상고온·폭우
최소 10곳 문 닫고 수십여곳 운영중단
유럽 1월 역대급 기온… 난방걱정 덜어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 이상고온과 눈 가뭄으로 알프스산맥 스키장들이 문들 닫고 있다고 영국 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프랑스와 스위스 서부의 저고도 지역에서 폭우와 따뜻한 기온으로 눈 더미가 사라지는 바람에 프랑스의 경우 최소 10개의 스키 리조트가 문을 닫았고, 또 다른 수십 개의 리조트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근처의 호수에서 한 사람이 다이빙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남부의 그르노블 지역에서 스키어에 인기 있는 1400m 높이 리조트에선 지난달 초 내린 많은 비가 쌓인 눈을 모두 녹여버렸다. 타임스는 이 리조트 관계자가 “시즌 중반에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역 방송에 말했다고 전한 뒤 2050년이면 세계 최대 겨울 스포츠 지역인 프랑스의 300개 스키 리조트 중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스위스에서도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스키 리조트가 문을 닫았다. 외신에 따르면 새해 첫날 스위스 서북부 쥐라 자치주의 들레몽 기온이 한때 20.2도로 관측되며 1월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제설기와 리프트 등의 인공 시설물 설치에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활동도 리조트 폐쇄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소개했다. 명화(名畵) 테러로 유명해진 환경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은 지난 성탄절 때 스위스 레제 리조트 제설기를 일부러 고장 냈다. 프랑스에선 다른 활동가 단체가 알프스 리조트에 새 리프트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 명령을 받아냈다. 인공눈을 만들 물을 인근 저수지에서 끌어오지 못하게 법적 조처를 한 단체도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벨기에, 네덜란드, 라트비아 등 유럽 곳곳의 기온이 역대 1월 최고 기온을 경신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위기를 겪는 유럽이 난방요금 걱정을 덜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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