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포세이돈 아파트에 '갸우뚱'…"아파트 이름 뜬금 없다" 논란

박효주 기자 2023. 1. 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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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외래어가 뒤섞인 아파트 이름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부산의 한 아파트 이름이 누리꾼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웅장한 부산 영어마을 아파트 작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영어 마을 아파트와 인접하며 홀로 엉뚱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오해를 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아파트는 광주광역시 소재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1·2차'아파트로 무려 25글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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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포세이돈은 대체 왜?"

여러 외래어가 뒤섞인 아파트 이름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부산의 한 아파트 이름이 누리꾼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웅장한 부산 영어마을 아파트 작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에디슨, 링컨, 포세이돈, 아인슈타운..."이라며 "에디슨, 링컨은 미국 사람이라 치고 포세이돈은 거창하고 요상하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위인들 이름이 붙여진 아파트 옆에 그리스 신화 속 신의 이름이 뜬금없이 나온 것이 이해되지 않고 과하다는 것이다.

글을 본 누리꾼들 역시 "포세이돈 가슴이 웅장해진다", "왜 제우스보다 아래인 포세이돈일까", "방파제 역할을 해달라는 걸까", "하데스 지하차도도 나오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실 포세이돈은 두산건설의 또 다른 아파트 브랜드다. 부산 지역의 바닷가 근처에 지어지는 아파트에만 붙여진다. 영어 마을 아파트와 인접하며 홀로 엉뚱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오해를 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정체불명' 아파트 이름에 대한 지적은 계속돼 왔다. 영어와 독일어, 한문 등 온갖 외래어가 들어가면서다. 이 같은 현상은 10여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근래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문제는 아파트 글자 수가 늘어나면서 한 번에 부르기도 힘들다는 점이다. 게다가 한글이 아닌 대부분 외래어로 되어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크다.

관련해 한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글이 있다. 한 할머니가 택시를 탔는데 아파트 이름이 잘 생각이 나지 않아 "기사양반, 니미시X 아파트로 가주시오"했더니, 택시기사가 찰떡같이 알아듣고 '호반리젠시빌 아파트'로 데려다줬다는 내용이다. 또 '시어머니가 아들 집을 찾아오기가 어렵게 하기 위해서 아파트 작명을 길게 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돌았다.

현재 전국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아파트는 광주광역시 소재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1·2차'아파트로 무려 25글자에 달한다. 경기도 남양주 소재의 '남양주시 해밀마을5단지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도 21글자나 된다.

지적은 계속되지만 해결법은 없다. 아파트 이름 글자 수를 제한하도록 하는 관련 법이 존재하지 않아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민들 생활 불편과 점점 길어지는 아파트 작명에 대해 제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아파트 작명은 건설사와 아파트 브랜드사 지식재산권인 만큼 보호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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