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69.4세부터… 노후 적정 생활비는 부부 月277만원”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부부의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277만원 수준이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34만원 늘었다.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노인’의 나이는 69.4세였다. 법적 노인연령인 65세보다 4살 이상 높았다.
2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8월 1일~11월 23일 전국 50세 이상 402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령자가 인식하는 노후가 시작되는 나이는 69.4세였다. 올해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3세이고 2033년에는 65세로 늦춰지지만, 4년 이상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노후가 시작된다고 인식하는 계기는 응답자의 62%가 ‘기력이 떨어지는 시기’를, 21.2%는 ‘근로활동 중단(21.2%)’을 뽑았다. 노후에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생활비는 부부 기준 월평균 277만원, 개인은 177만3000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적정 생활비는 부부 330만1000원, 개인 205만3000원이라고 봤다.
의식주 해결 등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부부 기준 198만7000원, 개인 124만3000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이 월 58만원 수준으로 부부가 매달 116만원 정도를 받는다. 즉, 국민연금만으로는 최소한의 생활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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