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아닌 정착"…'인간극장' 문서방, 라오스서 진짜 행복 찾아

최윤정 인턴 기자 2023. 1.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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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인생의 길을 찾기 위해 라오스로 떠난 문중곤 씨(49)의 사연이 공개된다.

이달 2일~6일 오전 7시 50분 방송하는 KBS 1TV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는 라오스 남부에서 현지인 아내를 만난 문중곤 씨의 사연이 전해진다.

문중곤씨는 라오스 남부 '팍세'라는 마을에서 재가한 처제 아들을 키우며 처가살이를 한다.

문중곤씨는 라오스의 한 커피 농장에서 관리자로 일할 기회를 얻어 돈까지 투자했지만, 그만 문을 닫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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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3.01.02.(사진 = KBS 1TV '인간극장'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8년 전 인생의 길을 찾기 위해 라오스로 떠난 문중곤 씨(49)의 사연이 공개된다.

이달 2일~6일 오전 7시 50분 방송하는 KBS 1TV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는 라오스 남부에서 현지인 아내를 만난 문중곤 씨의 사연이 전해진다.

문중곤씨는 라오스 남부 '팍세'라는 마을에서 재가한 처제 아들을 키우며 처가살이를 한다. 이것저것 잘 고치는 손재주 덕에, 마을 사람들은 그를 '미스터 문'이라고 부르며 그를 찾는다.

여유로워 보이는 그도 한때는 바쁘게 살아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을 다니며 야간대학을 졸업했고, 낮에는 방과 후 선생님, 저녁에는 학원 강사로 투잡을 뛰었다.

문중곤씨는 어느날 반복되는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 사표를 던지고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그렇게 그는 2010년 유라시아 횡단 길에 올라 라오스에 정착하게 된다.

문중곤씨는 라오스의 한 커피 농장에서 관리자로 일할 기회를 얻어 돈까지 투자했지만, 그만 문을 닫고 만다. 망연자실한 그의 손을 잡아 준 것은 지금의 아내 뿌이(36)였다.

뿌이 씨는 커피 농장에서 경리 일을 하던 사람으로, 씩씩하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가 문중곤씨의 마음에 들어왔고, 두 사람은 연애 4년 끝에 결혼을 한다.

[서울=뉴시스] 2023.01.02.(사진 = KBS 1TV '인간극장'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모계사회 전통이 남아있는 라오스에서는 맏딸이 집안의 기둥이었기에, 중곤씨도 아내를 따라 처가살이를 시작한다. 그는 막내 처제 파(15)와 처조카 피피(6)를 자식처럼 맡아 키운다.

중곤 씨는 마을의 일원이 되기 위해 궂은일에도 앞장선다. 울퉁불퉁한 흙길도 포크레인으로 다져주고, 죽은 나무를 살려준다. 급기야 도로포장 공사까지 해낸다. 그렇게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없어선 안될 '라오스 문서방'이 된다.

가족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중곤 씨는 두리안 농장을 할 땅을 사고, 트럭도 구매한다. 그는 "때로 방향을 잃고 헤맬지라도 포기하지는 말자고. 언젠가는 나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넨다.

☞공감언론 뉴시스 Centiner091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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