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고두심·이선균·이승기·김유정...2023년 빛낼 토끼띠 스타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두심은 그간 영화 ‘인어 공주’ ‘바라던 바다’ ‘엑시트’ ‘빛나는 순간’, 드라마 ‘전원일기’ ‘덕이’ ‘한강수타령’ ‘최고다 이순신’ ‘부탁해요, 엄마’ ‘디어 마이 프렌즈’ ‘동백꽃 필 무렵’ ‘우리들의 블루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두심은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의 최다(6회) 수상자이자 3사에서 모두 대상을 받은 유일한 배우다. 서민 가정의 어머니를 주로 연기해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최근에는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고두심이 좋아서’를 통해 따뜻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두심과 함께 ‘전원일기’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김수미 역시 51년생 토끼띠 스타다.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영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부활’ ‘그대를 사랑합니다’ ‘헬머니’,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 ‘못말리는 결혼’ ‘당돌한 여자’ ‘돈의 화신’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걸쭉한 욕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는 연기 뿐만 아니라 예능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수미네 반찬’ ‘수미산장’ ‘밥은 먹고 다니냐?’ ‘회장님네 사람들’ 등 다수의 예능에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75년생 스타 중 눈에 띄는 배우는 이선균(48)이다. 트레이드마크가 된 매력적인 저음과 연기력으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나의 아저씨’ 등 다수 작품에서 활약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도 주목 받았다. 이선균은 1월 6일 첫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서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 역을 맡아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는다.
드라마계에 이선균이 있다면 예능계엔 이수근이 있다. 75년생 돼지띠인 이수근(48)은 현재 ‘골 때리는 그녀들’, ‘우리동네 클라쓰’,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4’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2023년 역시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방송국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스타는 이승기다. 그는 지난해 말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료 정산 문제로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이승기 측은 데뷔 후 증빙된 것만 96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정산 받은 음원 수익은 0원이라고 주장했고, 후크는 “이승기에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결국 이승기가 소속사 대표를 업무상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후크 측도 법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후크가 일방적으로 입금한 50여 억원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고, 약속을 지켜 이중 20억원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소속사와 갈등 속 새해를 맞게 된 이승기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다. 그는 현재 영화 ‘대가족’을 촬영 중이며, 오는 2월 첫 방송 예정인 JTBC 아이돌 오디션 ‘피크타임’ MC 출연도 확정했다. 노래, 연기, 예능까지 전방위에서 활약 중인 이승기가 2023년에는 분쟁을 잘 마무리하고 활동에만 집중하길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김유정, 진지희, 김소현은 ‘아역 출신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주목 받는 스타다. 어린 나이부터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이들은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활약 중이다. 세 사람은 2023년 또 다른 도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김유정은 올해 1월 28일 개막하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관객들을 찾는다. 이 작품은 1593년 런던, 촉망받던 작가 셰익스피어가 연극 오디션에 남장을 하고 찾아온 귀족의 딸 비올라와 만나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간 영화, 드라마에만 출연했던 김유정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 비올라 역으로 연극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진지희는 김유정 보다 조금 앞선 지난해 말 연극 데뷔했다. 그는 오는 2월 5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갈매기’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갈매기’는 전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의 대표 4대 희곡 중의 하나로, 인물들의 비극적인 사랑과 처절한 갈등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이유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는다. 진지희는 명성 있는 여배우를 꿈꿨지만, 사랑도 아이도 잃고 삼류 배우로 전략하는 니나 역을 맡아 호평 받고 있다.
김소현은 새 드라마 ‘우연일까’로 컴백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 웹툰 ‘우연일까?’를 원작으로 한 새 드라마 ‘우연일까’는 10년 전 첫사랑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과 꿈을 찾아 나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극중 지난 사랑에 대한 상처로 사랑이 두려운 애니메이션 제작 PD 이홍주 역을 맡은 김소현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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