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들었던 해" 이승기, 주상욱과 공동 대상..차예련 오열 [2022 KBS 연기대상] [종합]

최혜진 기자 2023. 1. 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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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최혜진 기자]
/사진=KBS 2TV
'2022 KBS 연기대상' 이승기, 주상욱이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수상자들은 감사한 이들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31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공개홀 웨딩홀에서 '2022 KBS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방송인 전현무, 배우 정용화, 이혜리가 MC를 맡았다.

대상은 KBS 1TV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 KBS 2TV '법대로 사랑하라'의 이승기가 공동 수상했다.

주상욱은 "대하 사극이 5년만에 부활했다. 어렸을 때 '저런 역할을 할 기회가 올까,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렇게 멋진 역할을 하게 됐다. 대하 사극이 주는 무게감, 중압감이 혼자 감당 안 될 정도였다. 촬영할 때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친형제, 가족처럼 항상 응원해 주고 도와주신 선후배들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상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많이 떨린다. 올 한 해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던 거 같다. 참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실 오늘 '2022 KBS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제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와서 웃고 있자니 마음에 걸리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자니 도리가 아닌 듯햇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변덕을 부렸다. 그런데 이 자리에 오겠다 한 이유는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든 거다. 제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서 이 드라마의 땀, 노력이 외면당해서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제가 대신받아 송구할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감독, 작가, 스태프, 배우들을 언급하며 "고생하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웃으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오늘 어떤 상을 받더라도 짧게 말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상식 객석에 앉은 배우들을 보는데 되게 뭉클했다.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가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료 선후배들이 애쓰시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내후년, 10년, 20년 후 이 자리에 앉아 있을 후배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도 다짐을 한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2TV
최우수상은 '진검승부' 도경수, '커튼콜'의 강하늘, '커튼콜'의 하지원, '태종 이방원'의 박진희가 차지했다.

도경수는 "계속 열심히 하겠다. 공감을 드릴 수 있는 좋은 작품에서 열심히 하며 보답하겠다"며 "팬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연기자가 하는 건 딱 하나다. 캐릭터를 연기할 때 그 사람처럼 보이는 게 먼저인 거 같다. 앞으로 그렇게 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좋은 연기자 되기 전에 좋은 사람부터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하지원은 "이 세상에 좋은 이야기, 가치를 줄 수 있는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여 주겠다"고 전했다.

박진희는 "상을 받기 전에 객석에 앉아 있는데 그 상을 받아 마땅한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을 들으며, 수상을 하지 않은 분들도 스스로 칭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한테도 고생했다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KBS 2TV
이날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에서는 '붉은 단심' 이준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미니시리즈 여자 부문에서는 '붉은 단심' 강한나,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이혜리가 수상했다.

이준은 "굉장히 감회가 새로운 거 같다. 예전에 차비가 없어서 굉장히 먼 거리를 걸어 다녔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기쁘다"는 심경을 밝혔다.

강한나는 "앞으로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좋은 배우 되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겠다. 감사하다"고 했고, 이혜리는 "제가 어느덧 연기한 지 10년이 됐다. 부족한 게 많지만 늘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며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상은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임주환과 이하나, '현재는 아름다워'의 윤시윤과 박지영에게 돌아갔다. 일일드라마 부문 우수상에서는 '으라차차 내 인생'의 양병열, '내 눈에 콩깍지'의 백성현, '태풍의 신부'의 박하나, '황금가면'의 차예련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KBS 2TV

남자 신인상은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변우석, '삼남매가 용감하게' 이유진,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채종협이 수상했다.

변우석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유진은 "배우라는 직업은 누군가에게 발견돼야 하고,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흥분되고 행복한 순간도 있지만 가끔 슬프고 무서울 때도 있었다. 지금 신인상을 받았는데 제 이름을 말하고 가겠다. 저는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유진"이라고 말했다.

채종협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제겐 연기대상은 집에서 혼자 보거나, 친구들과 같이 보던 자리였다.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마냥 신기하고 기뻤다.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사진=KBS 2TV
여자 신인상은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강미나, '징크스의 연인'의 서현, '커튼콜'의 정지소에게로 돌아갔다.

강미나는 "진짜 받고 싶은 상이었는데 이렇게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서현은 "연기라는 게 정답이 없는 것 같다.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 매번 더 고민이 많이 생긴다. 이 어려운, 정답이 없는 연기의 정답을 찾아가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했다.

정지소는 "저한테 이렇게 큰 상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올 한 해는 저한테 감사한 분들이 많다"며 드라마, 소속사 관계자 등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새해 더 건강하고 바른 배우가 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다음은 '2022 K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주상욱('태종 이방원'), 이승기('법대로 사랑하라')

▲남자 최우수상=강하늘('커튼콜'), 도경수('진검승부')

▲여자 최우수상=박진희('태종 이방원'), 하지원('커튼콜')

▲남자 미니시리즈 우수상=이준('붉은 단심')

▲여자 미니시리즈 우수상=강한나('붉은 단심'), 이혜리('꽃 피면 달 생각하고')

▲남자 장편드라마 우수상=윤시윤('현재는 아름다워'), 임주환('삼남매가 용감하게')

▲여자 장편드라마 우수상=박지영('현재는 아름다워'), 이하나('삼남매가 용감하게')

▲남자 일일드라마 우수상=백성현('내눈에 콩깍지'), 양병열('으라차차 내 인생')

▲여자 일일드라마 우수상=박하나('태풍의 신부'), 차예련('황금 가면')

▲남자 조연상=성동일('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커튼콜'), 허성태('붉은 단심')

▲여자 조연상=박지연('붉은 단심'), 예지원('태종 이방원')

▲남자 드라마스페셜·TV 시네마상=차학연('얼룩')

▲여자 드라마스페셜·TV 시네마상=신은수('열아홉 해달들')

▲남자 신인상=변우석('꽃 피면 달 생각하고'), 이유진('삼남매가 용감하게'), 채종협('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여자 신인상=강미나('꽃 피면 달 생각하고'·'미남당'), 서현('징크스의 연인'), 정지소('커튼콜')

▲남자 인기상=강하늘('커튼콜'), 도경수('진검승부')

▲여자 인기상=이세희('진검승부'), 정수정('크레이지 러브')

▲남자 청소년 연기상=정민준('황금가면')

▲여자 청소년 연기상=윤채나('사랑의 꽈배기'·'내눈에 콩깍지')

▲베스트 커플상=강하늘·하지원('커튼콜), 김승수·김소은('삼남매가 용감하게'), 나인우·서현('징크스의 연인'), 도경수·이세희('진검승부'), 윤시윤·배다빈('현재는 아름다워'), 이승기·이세영('법대로 사랑하라'), 이준·강한나('붉은 단심')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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