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이승기, KBS 연기대상 대상 공동수상…고난 이긴 결실[종합]

장다희 기자 2023. 1. 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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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KBS 연기대상' 배우 주상욱, 이승기. 출처| KBS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2022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배우 주상욱과 이승기였다.

'2022 KBS 연기대상'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가운데 '태종 이방원' 주상욱과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가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말 폐사 사건으로 방송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대하사극을 중심에서 이끌며 마음고생을 했던 주상욱, 소속사 후크엔터테인컨트와 정산금 문제 등으로 갈등 중인 이승기 모두 어려웠던 시간을 딛고 대상을 품에 안아 감격이 더 컸다.

먼저 '태종 이방원'으로 대상을 수상한 주상욱은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25년 전인 것 같다. 그때 KBS 청소년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이렇게 KBS에서 상까지 받게 됐다. 너무 감사드린다. KBS 대하사극이 5년 만에 부활을 했고, 어렸을 때 연기하면서 '내가 계속 연기하다보면 저런 역할을 할 기회가 올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한 적 있다. 실제로 이렇게 대하사극에서 멋진 역할을 하게 됐다. 대하 사극이 주는 무게감과 중압감이 저 혼자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그때 항상 옆에서 가족처럼 응원해주고 도와주신 너무나 많은 선배, 후배가 있어서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이 상은 꼭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대하사극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 끝까지 의리를 지켜주시고 시청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이제 긴장이 풀린 것 같다. 고마운 사람이 너무나 많다. 항상 든든하게 힘이 되어주는 대표님, 제가 표현을 잘 못하는데 분명히 집에서 TV로 보고 계실 사랑하는 우리 엄마, 사랑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 장난으로 내가 나중에 큰 상 받을 때 할게라며 넘어갔는데, 우리 엄마 건강해줘서 고맙고 너무 사랑해. 아직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딸도 사랑하고, 장모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항상 언제나 제 편이다. 언제나 '우리 오빠가 최고'라고 응원해주는 아내 차예련 사랑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 '2022 KBS 연기대상' 배우 이승기. 제공| KBS

'법대로 사랑하라'로 대상을 받은 이승기는 "정말 많이 떨린다. 올 한 해가 아마도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던 것 같다. 참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오늘 '법대로 사랑하라'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빈 손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 아마도 이 상에 그분들의 노력이 다 담아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이어 이승기는 "대상이라는게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고 제가 감히 꿈꿀 수 없는 먼 곳이라고 생각했다. 대상이 주는 의미가 여러가지 있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주신 대상은 개인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주는 게 아니라 저희 팀이 만든 '법대로 사랑하라' 의미가 담겼다고 생각한다. 제가 대표해서 이 상을 받는 것 같다.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번 고민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마냥 와서 웃고 있자니 마음에 걸리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자니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변덕을 부렸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단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 드라마에 정말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넣은 스태프와 배우들의 노력이 외면당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라고 말했다.

또 이승기는 "이 상은 '법대로 사랑하라'의 모든 것이 담겼다"며 "제가 회식 시원하게 쏘겠다. 대신 한도 없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 출처| '2022 KBS 연기대상'

일생일대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의 주인공은 변우석, 이유진, 채종협, 강미나, 서현, 정지소였다.

먼저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변우석은 "이 작품은 통해서 받은 상이다. 감독님, 작가님 감사드리고 그리고 저희 스트프 고생 많았고 나중에 꼭 연락을 드리겠다. 저도 오디션에서 많이 떨어졌다. 그 순간에 많이 힘들었는데 그 옆에 항상 저를 끝까지 믿어준 소속사 대표님, 이사님 너무 감사드린다. 소속사 식구들도 감사드린다. 가족들 너무 사랑하고 끝나고 꼭 전화드리겠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이유진은 "이런 상을 받으면 감사한 분들 이름을 언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떨리는 진정되면 집에 가서 따로 연락드리겠다. 배우라는 직업은 항상 누군가에게 발견돼야 하고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인 것 같다. 그래서 흥분되고 행복한 순간도 있지만 가끔 슬프고 무서울 때도 있다. 신인상을 받았는데 제 이름을 한번더 말씀드리고 내려가겠다. 저는 kbs에서 신인상을 받은 배우 이유진이다. 감사하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로 신인상을 수상한 채종협은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 사실 저한테 연기대상은 집에서 항상 혼자 보거나 친구들이나 같이 보던 건데 이 자리에 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기쁘다. 상까지 받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너에게 가는 속도' 감독님, 작가님, 촬영감독님 많은 분들이 열심히 준비하면서 열의를 다 쏟은 작품이다. 그래서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제가 연기를 할 수 있게 데뷔 시켜준 대표님, 이사님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집에서 보고 계실 아버지, 어머니, 누나, 매형 사랑한다.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 출처| '2022 KBS 연기대상'

'꽃피면 달 생각하고'와 '미남당'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강미나는 "진짜 받고 싶은 상이었는데 이렇게 주셔서 감사드리고, 우선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PD님, 작가님들을 비롯한 많은 스태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제가 부족한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잘 담아주셔서 꼭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8년 동안 함께 했고 저를 응원해줬던 소속사 식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 내년엔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팬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표현을 잘 못하는데 사랑하고 보고싶다는 말 드리고 싶다. 더 단단하고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연구하겠다"라고 전했다.

'징크스의 연인'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서현은 "신인상은 일생일대 한번 뿐이라서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벅차고 설렜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감사한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PD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글 써주신 작가님께도 감사하다. 그리고 멋진 파트너로서 함께 연기해준 나인우 배우에게도 감사하고 함께 해주신 모든 배우들, 스태프 여러분들 함께하는 동안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연기라는게 정말 정답이 없는 것 같다.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것 같고 고민이 더 생긴다. 어려운 정답이 없는 연기라는 아름다운 예술 속에서 저만의 정답을 찾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커튼콜' 정지소는 "저한테 이렇게 큰 상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올 한해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은데 우선 선물 같은 '커튼콜'이라는 기회를 주신 대표님, PD님, 작가님, 조언 아끼지 않고 늘 따뜻하게 반겨주신 고두심 선배님, 성동일 선배님, 하지원 선배님, 강하늘 선배님 등 너무 다 감사드린다. 선배들 덕분에 잘 연기할 수 있었다. 연기하는 동안 본인보다 저를 더 소중하게 대해줬던 스태프들 너무 고맙다. 새해 더 바르고 행복한 배우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배우 차학연은 단막극 '얼룩'으로 드라마 스페셜 TV시네마상을 수상했다. 그는 "배우로서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의미있는 상을 주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첫 번째로 받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 더 노력하고 성실한 배우가 되겠다. PD님, 작가님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인사 드린다. 소속사 식구들도 감사드리고 항상 제 편이 되어주시는 별빛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겠다"덧붙였다.

▲ 출처| '2022 KBS 연기대상'

배우 성동일과 허성태는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커튼콜'과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으로 조연상을 수상한 성동일은 "두 개 중에 하나가 얻어 걸렸다. 순금이면 훨씬 더 감동인데 그게 좀 아쉽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대표님 작가님, PD님 정말 드라마 커튼콜 끝까지 좋은 작품 만드느라 수고했다. 고두심 선배 필두로 후배들이 불만 없이 끝까지 좋은 드라마 만들기 위해 애썼다. 보고 많이 배웠다. 가족 얘기는 형식적으로 해야 한다. 연말이니까. 아내, 아들, 딸 내 가족이라 감사하고 고맙다. 시청자 여러분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붉은 단심' 허성태는 "'붉은 단심'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올한해는 참 다양한 장르에서 이태껏 안 해본 캐릭터를 많이 만나서 그 필두에 붉은 단심이 있었다. 책임감 갖고 열심히 임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생각도 못했다. 소속사 대표님 힘내시고 끝까지 가자. 또 끝까지 초심되지 잃지 않는 배우 되겠다. 엄마 생일 축하해, 생일 선물이야"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 출처| '2022 KBS 연기대상'

여자 부문 조연상은 배우 '붉은 단심' 박지연과 '태종 이방원' 예지원이 수상했다. 박지연은 "개인적으로 '붉은단심' 촬영할 때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같은 계절이 다가오니까 그 작품이 가장 생각나더라. 어떤 분들도 힘든 시기를 지나가고 계신다면 큰 위로가 있을 것이고 빛나는 순간이 있으니 잘 겪고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가 붉은단심 수첩에 적어가며 시청하셨다. 할머니 사랑하고 끝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팬분들 감사드리고 시청자분들 감사드린다. 이 상은 대표님께 꼭 드리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태종 이방원' 예지원은 "대하사극 잘 만들어주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정통 사극은 처음이다. 사극 신인에게 좋은 기회를 주시고 이렇게 상까지 주셨다. 앞으로 착하게 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대하사극이 어렵다. 외우는데도 힘들었고 역사 고증도 해야하고 쓰시는데 어려우셨을 것이다. 작가님, PD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같이 함께해준 배우들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 출처| '2022 KBS 연기대상'

배우 차예련은 '황금 가면'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가운데, 남편 주상욱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자 일일드라마 우수상을 수상한 차예련은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남편 주상욱에게 달려가 와락 안겼다. 주상욱은 차예련이 수상하자 미소를 환하게 지으며 축하해줬다. 무대로 올라온 차예련은 "'황금가면'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렇게 힘든 시기에 시청률 18%가 나왔다. 시청자들께 감사하다. 100회를 찍는 8개월 동안 고마운 분도 많았다. 100회를 찍는 동안 힘든 것도 많았고, 제 부족함도 느꼈다. 그때 선배님들이 옆에서 잘 도와주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TV로 보고 계실 시어머니, 아들 주상욱과 12월 마지막 날 축제에 함께 하게 됐다.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랑한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8개월 동안 열심히 촬영할 수 있게 딸을 봐 준 엄마에게 너무 고맙다.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남편 '이방원' 주상욱 감사하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 제공| '2022 KBS 연기대상'

배우 강하늘과 도경수는 남자 부문 인기상을 수상했다.

'커튼콜'로 인기상을 수상한 강하늘은 "제가 도경수님과 여기에 같이 서 있는게 맞는 건가 싶다.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광스럽고 어리둥절하다. 앞으로 인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나"라며 "인기상으로 뽑아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진검승부' 도경수는 "너무 행복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건 팬 여러분과 시청자분들이 주신 너무나도 귀한 상이다.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하겠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붉은 단심'으로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준은 "미성년자일 때 정용화와 차비가 없어서 또 지하철 비도 아까워서 걸어다녔다. 정용화는 이렇게 큰 시상식에서 MC를 보고, 저는 상을 받고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능을 하면서 드라마, 영화를 찍었다. 두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붉은단심'이라는 작품을 3번 정도 거절했다.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때 강한나 씨가 '제가 하면 하겠다'는 늬앙스를 풍겨서 제가 좋은 배우 또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 좋은 기운을 얻고 촬영에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한나가 금쪽이처럼 잘 보듬어주고 다듬어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PD님도 저를 잘 케어 해줬고, 허성태 선배와 같이 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예전엔 가수 활동을 오래 했고 예능을 오래 했었다.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네가 무슨 연기냐'는 말을 해서 '나는 하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 저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여자 부문 우수상은 '붉은 단심' 강한나와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이혜리가 수상했다. 강한나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데뷔하고 연기한 지 10년 째 된다. 연기하고 처음 받는 상이다. 의미있는 하루로 기억될 것 같다. '붉은단심'을 시청해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혜리는 "정말 고생많았다. 다른 드라마도 물론 스태프들이 고생하셨겠지만 사극은 특히 고생ㅇ이 많다. 정말 모든 스태프들에게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고, 배우들이 앞에서 상을 받아서 너무 좋아 눈물이 나더라.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로 우수상을 수상한 임주환 "이 상을 받은 기쁨보다는 지금 '삼남매가 용감하게'서 고생하는 스태프와 배우들한테 '고생한다', '감사하다'라고 한 해가 지나고 나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더 의미가 깊다. 스태프 여러분 고생 많으시고 감사하다. 연기자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데뷔한 지 20년 차다. 성장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주제 넘는 얘기일 수 있는데 청소년 연기상, 신인상을 받을 때 오디션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도 TV를 보시면서 내일 있을 오디션이나 촬영,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진심 있게 연기하려고 준비하는 신인 배우 여러분 노력은 더 넓어지는 것이고 쌓아 올리는 것이다. 절대 없어지는 게 아니다. 기다리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 출처| '2022 KBS 연기대상'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은 "좋은 기회를 주신 PD님, 작가님 그리고 식구들, 선배님들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제빵왕 김탁구'를 하고 참 부족한 배우가 계속해서 주연을 맡았을 때 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스코어를 주지 못하고 '내가 언제까지 미안해 해야 하나, 이렇게 미안함만 주고' 싶었다"라고 말해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이렇게 훌륭한 후배분들과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지 무서운 싸움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의외의 곳에서 답을 찾을 수 잇었다. 전 형제가 없다. 삼형제 같이 함께 하면서 처음으로 책임감과 공포에서 벗어났다. 철부지처럼 함께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의 배우가 돼서 같이 함께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상을 받는데 식구한테 미안하고 민망한지 모르겠다. 여러분들이 만들어줘서 받을 수 있었다"며 "제가 기초 영어를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 선물이 '프레젠트'다. 그런데 현재라는 말도 '프레젠트'다. 지금 이 현재가 선물과 같은 때가 됐으면 좋겠다. TV로 보시는 분들도 현재는 선물이고 현재는 아름답다. 감사하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강하늘, 도경수, 박진희, 하지원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진검승부' 도경수 "정말 감사드린다. 진검승부라는 작품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PD님, 작가님 촬영팀 조명팀 미술팀 드라마를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 저를 위해 열심히 만들어준 스태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계속 열심히 하겠다. 열심히 해서 좋은 공감을 드릴 수 있는 작품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보답드리겠다.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커튼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하늘은 "도경수님과 같이 올라와서 죄송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을 받았다. 상은 너무 감사한데, 제가 받을 자격이 1도 없는 것 같다. 제가 연기한 캐릭터에 주는 상으로 하겠다. 일단 PD님 작가님 너무 감사드리고, 소속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자라는게 하나밖에 없다.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강하늘 보다 그 사람처럼 보일 수 있게 하는게 먼저인데 앞으로 그렇게 하라는 걸로 생각하겠다. 좋은 연기자 되기 전에 좋은 사람부터 되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 출처| '2022 KBS 연기대상'

'태종 이방원' 박진희와 '커튼콜' 하지원은 여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커튼콜' 하지원은 "너무 감사하다. 지금 이 순간 이 상을 떠나서,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 후배님들 그리고 드라마를 재밌게 시청해준 시청자분들과 팬분들. 이 순간 이 시간에 함께할 수 있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드린다. '커튼콜'은 많은 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작품으로 남길 바라며 찍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소중한 분들을 만나게 돼서 연기할 때마다 많이 웃고 배웠다. 이 자리에 안 계시지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건 고두심 선배 덕분이다. 다시 한번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태종 이방원' 박진희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상을 받기 전에 객석에 앉아 있는데 최선을 다한 분들이 수상을 하지 않았더라도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 수고한다, 노력하고 있구나' 말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이 키우며 드라마를 하면서 고생했다. 저한테도 '진희야 고생했다' 말하고 싶다. 엄마랑 떨어져서 고생해준 아이들, 가족 그리고 늘 응원해주시는 자상한 어머니, 아버님 사랑하는 엄마 감사하다. 덕분에 받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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