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정재·장윤정에 손석구까지…안마의자, ‘스타 경쟁’ 불붙었다

송종호 기자 2022. 12. 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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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업계가 스타 연예인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스타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기술개발 등 품질 관리 없는 스타마케팅은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처럼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고,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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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세라젬 ‘이정재’ 기용으로 바디프랜드 1위 자리 바짝 쫓아
코지마 ‘장윤정’ 친숙한 이미지 만들고 휴테크 ‘정우성’으로 인지도
오씸, 국내 안마의자 시장 본격 확대위해 ‘손석구’ 모델로 발탁
기술 개발·품질 관리 빠진 스타 마케팅 오히려 ‘독’ 될 수 있어

배우 이정재가 등장하는 안마의자 브랜드 세라젬 광고의 일부 (사진=세라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안마의자 업계가 스타 연예인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스타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기술개발 등 품질 관리 없는 스타마케팅은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마케팅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이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1조원대로 2015년 3500억원에서 6년 사이 약 3배 성장했다.

이처럼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고,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타 마케팅, 낮은 인지도 상승·친숙한 이미지 등에 도움

바디프랜드는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이다. 비와 김태희 부부를 비롯해 BTS, 추성훈 등을 자사 모델로 기용했다.

4년째 이정재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세라젬은 스타 마케팅 덕을 톡톡히 봤다. 이정재가 모델로 활동한 첫해만 해도 세라젬의 인지도를 낮았지만 4년 사이 세라젬은 바디프랜드의 1위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코지마는 2015년부터 가수 장윤정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장윤정은 코지마의 광고 선전용 노래를 부르며 코지마를 친숙한 이미지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휴테크도 톱스타 마케팅을 해오고 있다. 휴테크는 2019년부터 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내세웠다. 정우성은 소비자의 휴테크 선호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우 정우성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정우성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이후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5% 상승했으며, 이후 계속 매출이 우상향 중이다.

뒤늦게 한국 시장에 가세한 외산 브랜드도 스타 마케팅을 꺼내 들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오씸은 국내 안마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하기 위해 손석구를 모델로 발탁했다.

품질 관리 없이 스타 마케팅에 기대면 오히려 ‘독’

하지만 스타 마케팅이 점유율 확대에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스타 마케팅으로 단기간에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가 무리한 마케팅 비용을 이겨내지 못하고 되레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에 기준에 못 미치는 품질, 부실한 사후 관리까지 겹치면 파산까지 가게된다.

이 같은 사례를 과거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2013년을 전후해 블랙박스 제조업체 다본다는 장혁을 모델로 기용하며 한때 시장 1위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스타 마케팅에 기댄 인기를 오래가지 못했다. 낮은 진입 장벽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독이 됐다. 또 부실한 품질관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2015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2020년 5년여 간의 회생 절차에도 불구하고 끝내 파산했다.

안마의자 업계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당장 스타마케팅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을 토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것”이라며 “우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장기적인 기술 개발보다는 단기적인 스타마케팅에 의지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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