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라도 싸게 사려다가"…'연락두절' 사기사이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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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인터넷쇼핑몰과 관련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라면, 생수, 햇반과 같은 생필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들을 유인한 뒤 배송 또는 환급을 지연하는 것이다.
26일 한국소비자원와 서울특별시는 최근 인터넷쇼핑몰 '뷰티히어로'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센터는 한달 이내 동일 쇼핑몰에 대해 배송지연, 청약철회 방해, 환급지연 등으로 소비자상담이 10건이상 접수된 쇼핑몰을 피해다발업체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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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인터넷쇼핑몰과 관련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라면, 생수, 햇반과 같은 생필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들을 유인한 뒤 배송 또는 환급을 지연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 익숙해진데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손쉽게 홍보할 수 있어 고물가에 저렴한 상품을 찾는 이들을 노리고 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와 서울특별시는 최근 인터넷쇼핑몰 '뷰티히어로'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홈페이지 회원에게만 가격을 공개해 소비자의 회원가입을 유도한 뒤 거래 이후 배송 및 환급 처리를 지연하고 있다. 통신판매업 신고 소재지 및 인터넷쇼핑몰에 표시한 사무실 소재지에도 업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뷰티히어로' 관련 상담은 총 325건에 달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외에도 올해 벤스가구, 오시싸, 사크라스트라다, 스타일브이 등 최근 3개월 동안 총 5곳 업체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주의로 지정하는 업체에 대해 정량기준은 없지만 소비자 상담이 빈번하게 접수되고 업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사기 사이트로 의심이 되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관련 지자체에서 행정조치하거나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게 된다. 현재 오시싸, 스타일브이, 사크라스트라 등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도 상황이 비슷하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연맹이 설립해 운영하는 곳으로,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유일한 센터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올해 피해다발업체로 지정된 사이트는 뷰티히어로를 포함해 14곳에 달한다. 지난해 6곳에서 두배 넘게 증가했다. 센터는 한달 이내 동일 쇼핑몰에 대해 배송지연, 청약철회 방해, 환급지연 등으로 소비자상담이 10건이상 접수된 쇼핑몰을 피해다발업체로 지정하고 있다.
사기사이트로 판명된 곳은 42곳에 달했다. 지난해 15곳 대비 2.8배가 폭증했다. LG전자의 공식 유통채널인 LG베스트샵,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등의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해 소비자들을 혼란시키기도 한다. 센터 관계자는 "다른 사람의 사업자 정보를 도용하거나 사업장에 실제 영업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상점은 피해가 지역 주민으로 한정되는 데 반해 온라인은 피해가 전국적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액 결제의 경우 소비자피해 접수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문량이 많아 배송이 늦어진다며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뒤 처리를 늦춰 주문 5~6개월 뒤에야 피해를 접수하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신생업체에서 저렴한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관련 불만 후기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면 문제시 신용카드사에 대금 결제사에 환급 가능 여부를 문의할 수 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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