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맹경재 충북경자청장 "청주 오송 어떻게 국제도시로 키울까 고심"

이주현 2022. 12. 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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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동안 투자유치 2조 원 달성… 지난해보다 226% 껑충
내년부터 외국인 투자기업 육성… 외국인 등 정주여건도 강화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주=이주현 기자.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맹경재(58)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충북에선 알아주는 ‘경제통’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만 18세였던 1983년, 9급 신분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40년 가까이 충북도청 외자유치팀장과 투자유치과장, 경제통상국장 등 경제 부서에 있으면서 1121개사와 63조 4867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증평 에듀팜 특구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 지정, 한화큐셀 유치, SK하이닉스 M15 라인 반도체 공장 유치 등도 충북도청 근무 당시 경제 사령탑으로 있으면서 낸 성과다.

이처럼 충북 경제의 ‘4번 타자’였던 맹 청장이 올해 1월 제3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1급)에 취임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굵직한 기업을 유치하고, 스타트업(창업)을 키우고, 기업들이 기업활동을 잘할 수 있게 지원하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란 그의 철학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의 수장이 된 지금도 변함이 없다.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최근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도시 오송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청주=이주현 기자.

맹 청장은 최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만 총 45개 기업과 기관을 유치하며 2조 26억 원이란 투자유치 목표를 초과했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226%가 넘는 목표 달성률"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투자유치 배경에는 △투자 유치 업종을 제조업과 연구‧지원기관 외 서비스업 추가 확대 △투자 유치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에서 충북 전역으로 확대 △투자유치부 직원만 전담하던 투자 유치를 전 직원으로 확대한 것 등이 꼽힌다.

주요 유치 성과를 보면, 오송바이오밸리 등 지역 내 전임상 전문기업인 나손사이언스(주)와 국내 최초 구제역백신 제조기업인 ㈜FVC 등 외국인투자기업을 포함해 총 21개 제조업 및 연구‧지원기관을 유치했다.

오송국제도시 정주여건 및 에어로폴리스지구 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호텔, 오피스텔, 식자재마트 등 총 23개의 서비스업도 유치했다. 서비스업 유치의 경우 외국인 투자 활성화와 고급 외국 인력 유치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에어로폴리스 2지구 내 소방분야 공공기관인 소방청 119항공정비실을 유치, 소방청 운용헬기 32대의 정비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맹 청장은 "올해 투자유치 실적에 69%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외국인투자 활성화 및 외국인 고급인력 유치 등 새로운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했던 산업"이라며 "올해부터 경자청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중부권 유일의 국제도시 조성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최근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도시 오송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청주=이주현 기자.

내년에는 외국인 투자기업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외국인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내년에 도내 및 중부권 대학을 대상으로 최대 30명의 외국인 창업 희망자를 선발한 뒤 10개의 스타트업을 창업시킨다는 구상이다.

맹 청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혁신주도형 경제 구축을 위해 외국인 창업 육성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외국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서는 우선 국내 합법적 체류를 위한 비자 발급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에 필요한 교육, 국내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언어와 문화에 대한 멘토링 등 여러 가지 지원도 필요하지만 외국인 지원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입주를 주저하게 하는 교육환경 조성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맹 청장은 오송읍을 2년 안에 인구 6만 명의 국제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023년과 2024년 오송읍엔 각각 6000여 세대씩 총 1만 2000여 세대가 입주하기 때문이다.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부턴 오송읍 지역 인구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오송지역 인구는 2만 4700여 명이다.

맹 청장은 "정주여건 강화 등이 계획대로 지속 이뤄지면 오는 2030년엔 오송읍 인구가 1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청주 오송을 국제도시로 잘 키울 것인가를 늘 고심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정책토론회 등도 많이 마련해 내실 있는 업무 추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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