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해야 겨우 본다...크리스마스 장식 경쟁 불붙은 이유는?
[앵커]
3년 만에 찾아온 대면 크리스마스에, 최근 백화점과 호텔업계는 대형 트리와 화려한 장식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장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왜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불이 붙었는지, 차정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백화점 테마 광장에 들어서자 반짝이는 대형 트리와 함께 산타 마을이 나타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늑한 통나무 집과 복슬복슬 곰 인형으로 꾸며진 포토존입니다.
오전 10시 반,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손님이 몰려들면서, 개장 10분 만에 꼬리에 꼬리를 문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들이 오픈 런은 물론 지방에서 원정까지 오는 이유는 일생을 통틀어 남기고 싶은 사진 한 장, 이른바 '인생 샷' 때문입니다.
[김태신 차민진 / 인천 송도동 : 아침에도 사람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트리가 진짜 크고 예쁘게 마을을 꾸며놔서 꼭 유럽에 놀러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김은식 백수진 / 전북 익산시 부송동 : 인스타그램 보고 너무 예뻐서 오고 싶어서 전날에 이 근처 숙소에서 묵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오픈 런 하러 왔어요.]
대형 미디어 파사드로 지난해 화제를 몰았던 이 백화점은 올해 더 화려해진 영상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이에 질세라 또 다른 백화점도 동심을 자극하는 회전목마와 웅장한 조명 장식들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강지이 / 경기 수택고등학교 2학년 : 수택고등학교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과 오손도손 잠실에 와봤는데요. 산타할아버지 이번엔 꼭 대학 붙게 해주십시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이처럼 백화점들이 랜드 마크 경쟁에 나서는 건, 개성과 희소성을 드러내려 오픈런이나 대기도 마다치 않는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섭니다.
[최지혜 / 서울대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브랜드 입장에서는) 다른 공간에서 찾을 수 없는 콘텐츠를 계속 제공해야 하는 시장 환경이 된 것 같아요. 특히 MZ 세대는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 이곳에서만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 세대에게 크리스마스 인증샷은 자기표현이자,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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