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아산서 성탄전야 미사 집전 "이웃과 나누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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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24일 충남 아산 공세리 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유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예수는 빈자와 소외된 이 곁에서 태어나 아낌없이 그들과 나누셨다"며 이웃과 나누는 삶을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휴가차 방한한 유 추기경은 앞서 충남 당진에서 집전한 미사에서도 "교황께서 교황의 이름으로 여러분들에게 축복을 주라고 허락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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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방한 중인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24일 충남 아산 공세리 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유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예수는 빈자와 소외된 이 곁에서 태어나 아낌없이 그들과 나누셨다"며 이웃과 나누는 삶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이웃에게 주는 삶을 통해 모두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며 "이웃과 나누고 베풀면 바닥나는 것이 아니라 흘러넘치도록 하느님께서 갚아주신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언급하며 가정의 소중함과 이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채 성탄절을 맞아야 하는 이들이 많다"며 "서로 총부리를 마주한 채 전쟁 중인 지구촌이 하루빨리 전쟁을 멈출 수 있게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날 미사는 김태흠 충남지사,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과 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미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천주교 성지인 공세리 성당에는 유 추기경을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온 신자들로 붐볐다.
이들은 한파 속에서도 성탄 기념 공연을 즐기고 유 추기경과 인사를 나누는 등 즐거운 성탄전야를 보냈다.
신자 김리나(43) 씨는 "이번 성탄전야에 추기경님을 뵙고 미사를 드릴 수 있어 마음이 넉넉하다"며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휴가차 방한한 유 추기경은 앞서 충남 당진에서 집전한 미사에서도 "교황께서 교황의 이름으로 여러분들에게 축복을 주라고 허락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한국인 가톨릭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이후 지난 5월에는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 추기경과 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9) 추기경에 이은 한국의 네 번째 추기경이다.
유 추기경은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후 현지에서 사제품을 받고 이후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 대전교구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전·충남·세종 지역과 인연이 깊다.
coolee@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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