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설 피해 속출…노인들 지붕 눈 치우다 잇따라 사망

박상현 2022. 12. 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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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지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소방청은 지난 17일 이후 내린 눈으로 8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다쳤다고 23일 밝혔다.

아키타현 유리혼조에서는 80대 남성이 21일 지붕에서 제설 작업을 하다 추락한 뒤 눈에 파묻혀 사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24일 오전 6시까지 일부 지역에 최고 10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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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후 8명 사망·45명 부상…"24일까지 최고 1m 더 내릴 듯"
폭설 내린일본 니가타현 우오누마 (우오누마[일본] AP·교도=연합뉴스) 20일 한 시민이 눈이 높게 쌓인 일본 니가타현 우오누마의 거리를 걷고 있다. 2022.12.21 clynnkim@yna.co.kr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각지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소방청은 지난 17일 이후 내린 눈으로 8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다쳤다고 23일 밝혔다.

사망자는 홋카이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니가타현, 이시카와현 등 5개 광역지자체에서 나왔다.

특히 고령자가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다 숨진 사례가 많았다.

아키타현 유리혼조에서는 80대 남성이 21일 지붕에서 제설 작업을 하다 추락한 뒤 눈에 파묻혀 사망했다.

이에 앞서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에서는 70대 남성이 18일 제설기에 깔려 숨졌다. 당시 이곳에는 90㎝의 눈이 쌓였다.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에서는 20대 여성이 20일 자택 앞의 눈에 파묻힌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정전 때문에 추위를 피해 차 안에서 몸을 녹이다가 폭설에 차량 머플러가 막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홋카이도 마쿠베쓰에서는 전신주가 도로 쪽으로 쓰러져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졌고, 에리모에서는 강풍으로 태양광 패널이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홋카이도 오비히로와 왓카나이 등지에서는 약 6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동해와 가까운 니가타, 이즈모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결항도 이어졌다.

홋카이도와 동해 방면 외에 평소 강설량이 적은 규슈와 시코쿠 등지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규슈 구마모토 미나마타에서는 차량 약 50대가 폭설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에 처했다.

일본 기상청은 24일 오전 6시까지 일부 지역에 최고 10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가나자와에서 눈 치우는 시민들 (가나자와 교도=연합뉴스) 23일 많은 눈이 내린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서 시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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