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장유상, 선악 넘나드는 얼굴

안병길 기자 2022. 12. 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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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여덟 번째 단막극 ‘양들의 침묵’



반전의 열쇠를 쥔 ‘키 플레이어’로 눈도장을 찍었다.

배우 장유상이 ‘KBS 드라마스페셜 2022’ 단막극 ‘양들의 침묵’에서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21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여덟 번째 단막극 ‘양들의 침묵’(연출 김수진/ 극본 강한/ 제작 아센디오)에서 장유상은 하사 윤대범으로 분해 장기 진급과 양심 사이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선 모습을 열연하며, 서사의 반전을 끌어내는 존재감으로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장유상이 출연하는 단막극 ‘양들의 침묵’은 ‘안전한 침묵’과 ‘정의로운 고발’ 사이의 선택의 기로에 선 대위의 이야기로, 마지막 진급 기회를 잡기 위해서 사건을 침묵해야만 하는 대위 최형원(김새벽 분)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다.

극 중 대공방어대 소속 5년 차 하사 윤대범 역을 맡은 장유상은 극 초반, 소등된 복도에서 영상 통화 너머의 여자친구에게 당직사관 완장을 자랑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상 통화 중인 대범을 본 형원은 “병사들 핸드폰에 기껏 보안 어플 깔면 뭐 해. 간부가 이렇게 사고를 치는데, 영내에서 카메라 사용하게 돼 있나?”라고 물었고, 이에 대범은 “여자친구입니다. 저 장기 되면 결혼할 수도 있는 여자친구인데, 일하는 것도 잠깐 못 보여줍니까”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런데도 형원은 “그니까. 정보처 가서 똑같이 당당하게 말해”라고 전하며, 용서해달라는 대범의 하소연을 딱 잘라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날, 대범은 다시 한번 형원에게 “정보처에 연락하셨습니까? 아니라면 제발 용서해주십시오”라며 간절한 모습을 보였지만, 형원은 또다시 거절했고, 결국 대범은 형원을 향해 “후회하실 겁니다”라고 경고하며, 이후 벌어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앞서, 형원은 소위 다인(전혜원 분)이 중령 장동현(이도엽 분)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알게 되지만, 마지막 진급 기회를 잡기 위해 사건을 침묵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갈등하는 상황에 치닫게 된다.

이후, 대범은 동현의 지시에 따라 형원의 캐비넷에서 비밀문서를 몰래 빼 왔고, 그 대가로 장기 진급을 약속받게 된다.

하지만 형원과 다인의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보던 대범은, 안타까운 상황임을 파악하고, 고민 끝에 비밀문서를 다인에게 전달하며, 결국 대범은 ‘진급’과 ‘양심’ 사이에서 양심을 선택하는 모습으로, 극 후반 임팩트 있는 반전 캐릭터로 등극했다.

이처럼 배우 장유상은 단막극 ‘양들의 침묵’에서 선택에 기로에 선 하사 윤대범의 감정선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상황에 따라 ‘선’과 ‘악’을 넘나드는 표정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한껏 높였으며,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캐릭터인 만큼, 극 초반부터 후반까지의 스토리를 안정적으로 쌓아 올리는 열연을 펼쳤다.

ADIA엔터테인먼트 임채홍 대표는 ‘배우 장유상은 매 작품을 통해 완벽한 캐릭터 변신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작품을 거듭할수록 장유상의 매력이 더욱 돋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작품들에서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4년 영화 ‘면허시험’으로 데뷔한 장유상은 영화 ‘거인’, ‘조선마술사’, ’울보‘, 라임크라임’, 드라마 ‘구해줘’, ‘슈츠’, ‘추리의 여왕2’,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연극 ‘올모스트메인’ 등 장르불문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여, 장유상만의 색을 덧칠하는 중이다. 뛰어난 연기 스펙트럼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장유상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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