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록적 폭설‥주민 숨지고, 상품 공급도 중단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북동부 지역에도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차량 수백 대가 도로에 고립됐고, 만 세대 가까운 가구에서 정전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추위를 피해 차량에서 히터를 사용하다가 두 명이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이문현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하늘에서 본 니가타현은 말 그대로 '설국' 그 자체였습니다.
논밭과 주택, 그리고 도로까지 쌓인 눈 때문에 분간을 할 수 없습니다.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나서야 그 뒤를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으로 겨우 이동합니다.
눈에 파묻힌 차량들은 움직일 수조차 없습니다.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이번 눈은 38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입니다.
이틀 사이 니가타와 아오모리, 야마가타 지역에는 2미터 안팎의 눈이 쏟아졌고, 니가타현에서만 9천세대의 가구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정전 피해 주민(니가타현)] "빨래도 할 수 없고 목욕도 못하고‥평소에 하던 것을 지금 전혀 할수 없어서 (곤란합니다.)"
전기가 끊기자 자동차 히터를 켜고 추위를 피하려던 사람들이 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니가타현의 한 주차장에서 75살 남성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는데, 차량은 눈에 완전히 파묻힌 상태였습니다.
27살 여성도 눈에 매몰된 차량에서 숨졌는데, 일본 언론은 눈이 차량 배기구를 막아 배출되지 못한 배기가스가 차량 안으로 역류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후쿠시마현에서도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붕괴됐고,
[폭설 피해 주민(후쿠시마현)] "굉장한 눈이에요. 작년에는 이 정도로 내리지 않았는데."
차량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꼼짝없이 도로에 갇혔습니다.
교통망이 끊기자, 편의점에 상품 공급도 중단돼 판매대는 대부분 비었습니다.
[니가타현 주민] "(편의점에) 빵이 있어서, 빵 두개 하고 과자를 조금 샀습니다. (차에) 비상식품이 있지만 모자라서‥"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더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폭설과 눈보라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편집 :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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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832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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