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시설 '곰두리체육센터' 증축…2026년 개관

주차장 부지에 '반다비체육센터' 건립…비장애인도 함께 이용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동남권의 대표 장애인체육시설인 곰두리체육센터 바로 옆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체육센터가 문을 연다.

서울시는 송파구 오금공원 내 곰두리체육센터 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3천690㎡ 규모의 '시립 반다비체육센터'를 건립해 2026년 상반기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곰두리체육센터는 서울 지역 유일한 시립 장애인체육센터로 장애인의 재활, 생활체육,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수요 대비 공간이 부족해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증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곰두리체육센터 별관 개념으로 반다비체육센터 조성을 추진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생활SOC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반다비체육센터에는 골볼·인라인스케이트·태권도 등을 할 수 있는 체육관, 탁구·요가·체조 등 스포츠 강좌가 열리는 프로그램실, 미술치료·언어치료 등이 이뤄지는 교육실 등이 들어선다.

체력인증센터, 재활헬스실 등도 마련돼 장애 유형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는 지난 2개월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총 48개 작품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건축사사무소 안목(안태두)과 건축사사무소 오프니스(이대용) 공동 설계안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장애인과 장애인체육시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핵심 시설인 체육관은 1층 출입구와 가까이 배치해 장애인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 진입부는 도로와 같은 높이로 맞추고 관통형 엘리베이터가 있는 '이음라운지'를 배치해 휠체어 이용자가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진입부 지상 2·3층 높이는 곰두리체육센터와 동일하게 계획하고 층마다 연결 통로를 만들어 기존 건물과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당선자에게는 건축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시는 당선자와 내년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6년 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주민 수요를 반영해 서울 지역 유일한 시립 장애인체육시설의 증축을 본격화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행하는 체육시설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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