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년 전 목포 날씨 담은 기상기록이 국가등록문화재로

김기범 기자 2022. 12. 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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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측후소 기상관측야장. 기상청 제공.

119년 전 목포 지역의 날씨를 담은 근대 기상관측 기록물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 국립기상박물관에 소장된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 총 680점이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20일 국가등록문화재로 결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기록물은 관측야장 524점, 월보원부 55점, 연보원부 85점, 누년원부 16점 등이다.

근대기상관측을 상징하는 기상유물인 이 기록물에는 1904년 3월 25일부터 1963년까지 목포측후소에서 체계적으로 기록한 기상 관측값이 담겨 있다. 전남 신안군 옥도리에 있던 목포측후소는 국내에서 근대기상관측이 시작된 관측소 중 한 곳이다.

관측야장은 하루에 여섯 차례 지정된 시간에 지상의 기압, 온도, 습도, 풍향과 풍속, 구름의 형태와 양 등을 관측자가 야외에서 측정하고 기록한 장부를 말한다. 월보원부는 하루 여섯 차례 측정된 매일의 기온, 풍향, 증기압, 습도, 구름의 이동 방향과 속도 등을 월별로 통계 정리한 원본 장부다. 또 연보원부는 하루 여섯 차례 관측값과 1개월 평균값을 기록한 기상관측 자료를 일, 월, 연 단위로 통계 정리한 원본 장부를 의미한다. 누년원부는 기압, 기온, 구름양, 수증기 장력 등 기상 요소별로 매년 누적 기록한 월 평균값이 담겨 있는 20년 단위의 기상통계자료 원본 장부다.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은 국립기상박물관에 상설 전시돼 있다. 국립기상박물관은 앞으로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의 보존처리와 디지털화, 번역·해제 등 연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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