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 겨냥 “책임당원 80만명 공당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김동환 2022. 12. 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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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0일 '당의 주인은 본디 당원'이라며,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읽히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서 "책임당원 80만명에 달하는 공당의 당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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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80만명 되는 정당을 친목회라고… 대표 해보겠다는 건 인지 부조화 아닌가” 지적
앞서 안철수, 라디오에 출연해 ‘당원 100% 투표 당대표 선거 반대 이유’ 질문에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뽑는 게 아니지 않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같은 당 안철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0일 ‘당의 주인은 본디 당원’이라며,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읽히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서 “책임당원 80만명에 달하는 공당의 당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80만명이나 되는 정당을 친목회라고 칭하며 신뢰하지 못하겠다면서도, 그 당의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이것은 누가 봐도 안타까운 심각한 인지부조화 아닌가”라고 물었다.

앞서 안 의원이 지난 19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당원 조사 100%에 반대하는 이유가 있는가’라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속된 표현으로 당 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나”라고 답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자신이 언급된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개인의 유불리’에 따른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에야말로 대통령과 손발을 잘 맞춰서 총선에서 승리하자는 중책을 맡은 게 당 대표 선거”라고 의미를 부각했다. 그러면서 “당내 누가 나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당심(黨心)’의 비율을 얼마나 늘릴지를 두고 당 안팎의 관심이 고조됐는데, ‘100% 당원 선거’로 내부 여론이 급격히 쏠리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주자들이 적지 않았다. 그중 한 명인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비당원 지지층 의견을 반영하는 통로를 막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었다.

이에 김 의원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 지도부가 내부 분열을 보였을 때도 당을 지키며 ‘대선·총선 승리’를 이끈 책임당원들의 충정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보상도 없이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먼지를 뒤집어쓰며 불온한 세월에 맞서 싸워온 당원동지들의 거친 세월을 잊을 수 없다”고 내세웠다.

계속해서 “가족 같은 당원들이 그 누구보다 자랑스럽다”며 “파산의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당의 재건을 위해 싸워온 당원들의 노고, 그 깊은 정통성의 뿌리를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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