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한파까지…매서운 날씨에 전국이 '오들오들'

천정인 2022. 12. 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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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안팎의 한파에 폭설까지 쏟아지며 충청권과 호남권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대설특보가 이어진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최고 20.4㎝의 눈이 쌓이는 등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8시 53분께 광주와 전남 화순군의 경계인 신 너릿재터널에서 차량 3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추돌했고, 전날에는 전남 곳곳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거나 전도되는 등 눈길 사고도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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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한때 교통 마비…교통·낙상사고 속출
묶였던 하늘길·바닷길 점차 정상화…21일부터 또 눈
언덕길 낭패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대설특보가 발령된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도로에서 시민들이 눈길을 빠져나가지 못하는 차량의 후미를 밀어주고 있다. 2022.12.18 iny@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에 폭설까지 쏟아지며 충청권과 호남권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대설특보가 이어진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최고 20.4㎝의 눈이 쌓이는 등 많은 눈이 내렸다.

제주 한라산에는 사제비 33.8㎝, 삼각봉 31.5㎝ 등 최대 30㎝가 넘는 많은 눈이 쌓이기도 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며 도로 곳곳은 빙판길로 변해 차 사고와 낙상 사고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53분께 광주와 전남 화순군의 경계인 신 너릿재터널에서 차량 3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추돌했고, 전날에는 전남 곳곳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거나 전도되는 등 눈길 사고도 속출했다.

제설 작업을 하던 남성, 목욕탕에 가려던 행인도 빙판길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도 있었다.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데다 제설 작업까지 원활하지 못했던 전남 목포시에서는 폭설로 인해 교통이 마비 수준에 이르렀다.

일부 도로 구간은 주차장처럼 꽉 막혀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며 평소 5~10분 거리를 1시간 이상 걸려 가는 일도 벌어졌다.

폭설로 제주 중산간 도로 통제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대설특보가 내려진 18일 제주시 애월읍 제1산록도로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2.12.18 jihopark@yna.co.kr

한라산과 내장산 등 주요 국립공원 7곳의 탐방로와 제주와 전남 지역 일부 산간 도로는 출입 금지 조처됐다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전남 무안과 함평에서는 축사와 퇴비사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휘어지거나 무너지는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경기와 충북에서는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며 한랭 질환자와 동파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에서는 지난 16일 괴산군 소수면에서 A(87)씨가 자택 앞마당에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충북에서만 70대 이상 고령자 3명이 한랭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진 경기에서도 동상 3명, 저체온증 2명 등 5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동파도 속출해 전국적으로는 수도관 동파 9건과 계량기 동파 114건 등의 시설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집계했다.

대설과 한파로 등굣길 불편이 예상되자 학생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하는 곳도 있었다.

등교 시간을 30분~1시간가량 늦추는 등 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광주 156개교, 전남 167개교, 전북 15개교 등이다.

전남 함평군 특수학교와 전북 부안군 위도에 위치한 초·중·고교에서는 자체 휴교하기도 했다.

현재는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지난 사흘간 이어진 매서운 날씨에 하늘길과 바닷길도 묶여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제주공항에서는 전날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발효되며 항공편 100편이 무더기 결항했다가 이날부터 속속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제주공항 결항·지연 속출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전광판에 출발편의 결항 또는 지연을 안내하는 문구가 떠 있다. 2022.12.18 jihopark@yna.co.kr

전남에서도 전날 여객선 전 항로(54항로 88척) 운항이 통제되다 이날 대부분 정상화됐다.

눈은 이날 오후께 대부분 그쳤지만 오는 21일부터 다시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설은 그쳤지만 내일 아침까지 강추위가 이어지겠다"며 "한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 관리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근영 김재선 김진방 계승현 전지혜 천경환 김경태 이재영 천정인 기자)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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