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음식] '다가오는 동지' 팥죽, 무조건 먹는 건 아니다?

김동현 2022. 12. 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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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하나이자 밤이 가장 길어진다는 '동지'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벌써 많은 이들이 동지 하면 떠오르는 팥죽을 찾고 있다.

예로부터 밤이 긴 동지는 악귀가 활동하기 좋은 때라고 여겨져 귀신들이 싫어한다는 붉은 팥을 이용해 팥죽을 만들어 먹거나 집안 곳곳에 두어 악귀를 쫓아내는 풍습이 있었다.

애동지 때는 '팥죽을 먹으면 귀신인 삼신할미가 아이들을 돌봐주러 오지 않는다' 는 속설이 있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팥죽이 아닌 팥시루떡이나 팥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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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24절기 중 하나이자 밤이 가장 길어진다는 '동지'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벌써 많은 이들이 동지 하면 떠오르는 팥죽을 찾고 있다. 전문 죽 브랜드 점을 보유한 B사는 지난해 동짓날 팥죽 및 단팥죽 판매량이 2020년 대비 47% 증가했다. B사는 이번 동지 때도 ‘팥죽 대란’을 예상하는 등 올해도 동지를 맞아 팥죽 수요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세시풍속적인 관점에서 볼 때 동짓날이라고 해서 무조건 팥죽을 먹는 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밤이 긴 동지는 악귀가 활동하기 좋은 때라고 여겨져 귀신들이 싫어한다는 붉은 팥을 이용해 팥죽을 만들어 먹거나 집안 곳곳에 두어 악귀를 쫓아내는 풍습이 있었다.

팥죽. [사진=유튜브 '김대석 셰프 TV']

양력 기준 매해 12월 21일~23일인 동지는 음력일 경우 반드시 11월에 들어온다. 음력 기준 11월10일 이전이면 '애동지', 11일~20일이면 '중동지', 21일부터는 '노동지' 등으로 동지도 3종류로 구분된다.

애동지 때는 '팥죽을 먹으면 귀신인 삼신할미가 아이들을 돌봐주러 오지 않는다' 는 속설이 있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팥죽이 아닌 팥시루떡이나 팥밥을 먹는다. 중동지 때는 팥떡과 팥죽 둘 중 하나를 해 먹었으며 노동지 때는 팥죽을 주로 먹었다.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29일로 노동지에 해당돼 팥죽을 먹는 날이지만 내년 동지는 애동지이니 미리 알아두자.

세시풍속을 떠나서도 팥죽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은 팥을 다량 섭취할 경우 소화불량과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소음인들은 팥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위산 역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한의학계 관점도 존재한다. 말린 적색 팥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신장질환자들에게도 섭취에 주의가 당부 된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과도하게 팥을 섭취할 시 자궁 수축의 위험도 있어 소량 섭취가 권장된다.

팥죽. [사진=유튜브 '김대석 셰프 TV']

하지만 팥죽은 다양한 효능도 지니고 있다. 팥죽은 이뇨 작용으로 체내의 독소와 노폐물 배설 효과가 있어 식중독에 좋은 음식으로 꼽히고 있다. 또 팥에 풍부하게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해열 작용을 일으키고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 기침과 가래를 예방할 수 있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겨울철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변비 예방과 피부미용 등에도 효능을 나타내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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