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가구·인테리어… 집꾸미기 꽂힌 소비자에 라이프 사이클 경험 제공해요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이충우 기자(crony@mk.co.kr) 2022. 12. 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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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179년 역사 세계 1위 전동공구업체 홍성완 스탠리블랙앤데커 코리아 대표

179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탠리블랙앤데커(StanleyBlack&Decker)가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일본·대만을 비롯한 동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계적인 전동공구·생활가전제품 전문기업인 스탠리웍스(Stanley Works)와 블랙앤데커(Black&Decker)는 2010년 인수·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공장도 100여 곳에 두고 있다. 임직원은 6만명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연 매출 156억달러(약 19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산업용·자동차용 공구류뿐 아니라 건설용·가정용 공구류와 기간산업·설비장치용 장비류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디월트(Dewalt) 등 70여 개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1994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전동공구와 생활가전제품 부문에서 혁신을 이끌어왔다. 179년이란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이지만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혁신적 가변전압 배터리 시스템인 '플렉스볼트(FLEXVOLT)'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군도 선보이고 있다. 건설산업 전문가만 전동공구를 쓴다는 편견을 깨버린 것이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데다 취미용 전동공구에 지갑을 활짝 연다는 점을 노렸다.

이에 스탠리블랙앤데커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국내 공구업계로는 최초로 AS 홈픽 서비스를 개시하고 2019년에는 디월트 고객체험센터를 열었다. 올해는 공구업계 최초 온라인몰인 툴로(TOOLO)를 열었다. 스탠리블랙앤데커가 한국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음은 스탠리블랙앤데커 코리아를 이끄는 홍성완 대표와의 일문일답.

―스탠리블랙앤데커에 있어서 한국 시장의 위상은.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아시아 시장을 동아시아·중국·인도·동남아시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고객 수준도 높은 선진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19년부터 전문가용 브랜드 '디월트'가 업계 1위를 차지해오고 있다. 그래서 스탠리블랙앤데커에서는 한국과 선진 시장에서 신제품을 동시 출시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중시하는 이유는.

▷전동공구와 생활가전제품은 단순 마케팅이나 신제품 출시만으로 급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게다가 한국에는 국내 업체가 몇 곳 있기는 하지만 신제품 개발은 스탠리블랙앤데커가 앞서가는 편이다. 이에 스탠리블랙앤데커는 경쟁을 통해 한국 시장을 넓혀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인터넷을 통한 이커머스 보급이다. 한국에선 전동공구도 개인 취향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온라인 마케팅·홍보를 강화할 수 있었다.

―한국 시장만의 특징은.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하면 제품 선호도가 약간 다르다.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미국·유럽은 사용자의 평균 체격이 다소 큰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 무게와 크기가 문제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제품 무게와 크기가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다. 게다가 한국은 작업 현장에 맞춰서 오랜 시간 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제품 무게·크기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인체공학적인 제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다른 특징도 있나.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한국 고객은 서비스에 더 민감하다는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하자면 한국 고객들은 확실하고 빠른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스탠리블랙앤데커는 단순히 제품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과 고객 경험까지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성장세는.

▷최근에는 전동공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했다. 2025년까지 국내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37조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30조880억원이었는데 22.4% 성장한 수치다. DIY나 셀프 인테리어 같은 추세도 한몫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에서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며 관련 사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동공구 산업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경제 상황에 따라 다소간 시장 위축도 예상되지만 전동공구 시장은 국내 건설,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동공구 활용 범위가 다양한 만큼 새로운 산업의 성장에도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준비할 예정이다. 우선은 건설과 인테리어 위주에서 조선업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선업 현장에 적합한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아울러 고객체험센터와 방문 마케터의 제품 체험 이벤트, 전시회·박람회 참가를 통해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널리 알리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다국적 기업으로서 한국 사회에는 어떻게 기여하고 있나.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해비타트 집짓기 봉사활동을 올해부터 재개했다. 임직원 및 고객이 함께 자연재해로 주거지를 잃은 이재민들에게 장기 거주가 가능한 모듈형 주택 건설을 지원했다. 특히 매년 스탠리블랙앤데커의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 직접적인 봉사활동 외에도 브랜드 제품을 제공해 집짓기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탠리블랙앤데커의 브랜드와 가치를 알리면서도 한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홍성완 스탠리블랙앤데커코리아 대표가 서울 서초구 디월트고객체험센터에서 전동공구를 쓰고 있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전동공구 업계 최초로 고객 체험 공간인 디월트고객체험센터를 마련했다. <이충우 기자>

―스탠리블랙앤데커만의 특징은.

▷179년이나 된 기업이라 '올드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같은 이름을 달고 이렇게 오랜 기간 고객 사랑을 받을 수 있었겠는가. 비밀은 끊임없는 혁신에 있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항상 최고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기술적으로 너무 앞서가면 시장이 따라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이 바라봤을 때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혁신으로 구현하면서 시장과 '발맞춰가며' 약간씩 앞서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2010년에는 스탠리와 블랙앤데커라는 다른 회사가 합병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공구회사가 됐다. 현재는 가장 많은 신제품을 출시하는 회사가 됐다.

―스탠리블랙앤데커의 혁신 철학은.

▷고객 니즈를 계속 탐색하지 않는다면 시장 자체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시장을 새롭게 창조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경계를 허무는 회사다. 최근에는 전통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아웃도어 업체를 인수했다. 잔디깎이 업체를 인수한다고 하자 여러 곳에서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스탠리블랙앤데커의 배터리와 전동공구 기술을 접목하면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시장을 넓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항상 혁신을 통해 현재 있는 기술이나 기존 기술 중에서 업계와 소비자가 가장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기술을 채택·개발해 혁신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탠리블랙앤데커의 혁신 사례를 꼽자면.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최고와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는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권총형 드릴은 1917년 블랙앤데커 특허 획득으로 시작됐다. 1971년에는 디월트가 세계 최초로 금속절단기를 출시했다. 이 밖에도 미국 아폴로 15호의 달 표면 탐사에 사용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드릴을 블랙앤데커가 개발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의 가변 전압 배터리 시스템 개발 등 최초와 혁신의 역사가 공존하고 있다.

―기술 개발이 중요할 텐데.

▷그렇다. 요즘은 전동공구도 충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전기자동차 이전부터 스탠리블랙앤데커는 배터리 기술 개발을 이끌어왔다. 결국에는 충전 부문에서는 스탠리블랙앤데커가 선도 기업이 된 이유 중 하나다. 최근에는 플렉스볼트(FLEXVOLT)를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기계에 배터리를 장착하면 어떤 기계인지를 인식해 순간적으로 전압을 기계에 맞춰 변환하는 제품이다. 배터리와 제품이 서로 신호를 교환해 자동적으로 전압을 바꿔주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그리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크게 늘렸다. 기존 제품이나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50% 정도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항상 기술 혁신을 통해 소비자가 가장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022년에 주력했던 브랜드와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이 집약된 무선 전동공구 배터리인 '파워스택™ 20V MAX 콤팩트 배터리(POWERSTACK™ 20V MAX Compact Battery)'다. 최근 국내에 출시했는데 디월트가 플렉스 볼트와 같은 혁신적 제품에 이어 파워스택이란 혁신 제품을 선보인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파워스택은 공구 시장에서 배터리 판도를 뒤엎을 혁신적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 소비자가 더 가볍고, 효율적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 현장에서도 작업자 피로도를 낮추며 업무 능률을 높이는 제품을 원한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킬 제품이 바로 파워스택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혁신적인가.

▷세계 최초로 파우치 셀 배터리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것이 전동공구 업계에선 가장 큰 혁신 요인이다. 배터리는 소재에 담는 모양에 따라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으로 구분하는데 파우치형은 얇게 편 필름 형태의 소재를 겹겹이 쌓아 제작한다. 이를 통해 더 가볍고 효율적인 기능을 갖출 수 있다. 기존 배터리보다 2배 이상 수명이 늘어난 데다 크기는 25% 이상 줄였다. 무게도 15% 정도 가벼워졌기 때문에 현장 이동이 잦은 전문 작업자들의 휴대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제품이다. 제품 개념부터 설계, 조립에 이르기까지 6건 이상의 글로벌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경영 분야에서 혁신 사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고려해 고객 안전, 편의를 위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전동공구 업계 최초로 시도한 비대면 서비스에는 무인 서비스 접수, 홈픽(Home-Pick) 서비스 등이 있다. 스탠리블랙앤데커의 직영 서비스센터에 무인 서비스 접수함을 설치해 영업시간 외에도 서비스가 필요한 제품을 접수하거나 다시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홈픽 서비스인 'Hey SBD'를 출시해 AS가 필요한 제품을 집이나 산업 현장에서 바로 서비스센터로 보내고, 수리가 완료된 제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체험센터 운영과 업계 최초 라이브 쇼핑을 진행해 고객과 접점을 넓혀왔다. 이를 통해 매년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이끌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고객 수요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도전적 시도를 지속할 것이다.

―디월트, 스탠리, 블랙앤데커와 같은 유명 브랜드 외에는.

▷지난 10월에 프리미엄 액세서리 브랜드인 '레녹스'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웨이브 에지 톱날 디자인으로 강력한 커팅력을 자랑한다. 'T4 컷쏘날' 시리즈의 '메탈울프 10종'으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50% 향상된 제품 수명을 갖고 있다. 커팅 속도를 최고 20% 빠르게 함으로써 현장 작업의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작업자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레녹스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공식 웹사이트를 열고 뉴스레터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데.

▷전동공구 업계는 코로나19 등 여러 요인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대폭 증가했으며, 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에 스탠리블랙앤데커는 관련 업계들의 과열 경쟁으로 발생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보다는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예전에는 전동공구라고 하면 전문가만 쓰는 것이라는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취미용으로 쓰는 인구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스탠리블랙앤데커는 '개인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그런 부분에서 성장할 잠재력이 큰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개인화가 이뤄지면 다양한 전동공구를 공급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스탠리블랙앤데커도 관심을 갖고 있다.

―경쟁 속에서도 성장을 유지한 비결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3%의 고성장을 일궜다. 성장 기반은 '사람'과 '신뢰'로 설명할 수 있다. 사용자에게 필요한 성능이나 현장 작업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제품 출시 전후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디월트 고객체험센터에서 스탠리블랙앤데커 모든 브랜드 제품을 전시하고 목공 클래스를 운영해 제품 사용법을 고객이 편하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건설 현장에 방문하는 전담 팀을 꾸려 사용자와 접점도 확대했다. 그리고 신뢰도 중요하다. 디월트를 비롯한 스탠리블랙앤데커 브랜드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제품에 대한 믿음이다. 공구는 생산을 위해 쓰이는 만큼 가치가 분명히 창출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내구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출시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까지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전동공구 제품의 안전성은 어떻게 관리하나.

▷당연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동공구 제품은 전기안전인증을 받아야 하고, 배터리나 충전기는 전자파인증까지 받아야 한다. 일단 스탠리블랙앤데커는 한국의 모든 안전 규정을 지키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추가적으로는 안전성 자체가 보강된 제품도 내놓고 있다. 가령 그라인더는 온·오프 스위치뿐 아니라 록온(Lock On) 기능도 넣어뒀다. 최근에는 리튬아연 배터리 안전성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는데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폭발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아울러 유튜브 채널이라든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홍보용으로만 쓰는데 스탠리블랙앤데커는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동영상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스탠리블랙앤데커에 친환경 제품도 있나.

▷스탠리블랙앤데커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부터 친환경 경영 활동을 해왔다. 우선 스탠리블랙앤데커가 직접 운영하는 공장·센터는 자체 규제를 통해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 폐기물 배출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 포장재를 개선하는 일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한 공구 라인업인 '리비바(Reviva)'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비바를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12V MAX 공구 라인업으로 드릴 드라이버, 샌더, 직소, 해머드릴 드라이버, 멀티커터가 출시될 예정이다. 목공과 가구조립 등 DIY를 즐긴다면 꼭 갖춰야 할 필수 제품이다. 특히 DIY와 가정용 공구를 타깃으로 하는 블랙앤데커에서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는데 굉장히 가치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고쳐쓰기도 하고, 기존 물건을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하기 위한 작업에서 리비바의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페트병을 재활용해 전동공구 보디를 구성하는 등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탠리블랙앤데커의 ESG 경영은.

▷스탠리블랙앤데커는 기후변화, 소득 불평등, 일자리 개선 등 사회적으로 직면한 일을 마주하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SG 전략은 유엔 SDG와 연계된 내용으로 사람(People), 제품(Product), 지구(Planet) 3개 축에 걸쳐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노력 중이다. 2023년까지 지구 목표에 따라 에너지 집약도를 2020년 기준 대비 5%로 감소시킬 것이다. 2015년 기준 절대 탄소 배출량도 연간 최대 8% 감소·유지할 계획이다. 물 목표 또한 설정해 2020년 기준 대비 5% 감소시킬 계획이며 매립지 폐기물 제로 달성도 목표로 세워뒀다.

―스탠리블랙앤데커가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가치는.

▷우리는 'For Those Who Make The World'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처럼 작업 현장에서 세상을 위한 공간과 제품을 만들어내고 다듬는 사람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려고 한다. 스탠리블랙앤데커 제품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작업을 해낼 수 있는 것이 목표다. 또 현장 솔루션으로 완벽하게 기능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지속적으로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수요를 충족시키는 기업이 되고 싶다.

―한국 시장에서의 목표는.

▷전동공구 업계에서 23년간 일해왔다. 디월트를 비롯해 스탠리블랙앤데커 브랜드가 한국에서 잘 성장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국 시장이 더욱 선진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가격 경쟁에만 매몰되면 한국 메이커뿐 아니라 파트너도 함께 허물어지게 되고 고객에게 돌아가는 이익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탠리블랙앤데커만이라도 중심을 잡고 단순히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제품을 처음 샀을 때부터, 제품 수명이 다할 때까지 '경험'을 관리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성승훈 기자·사진/이충우 기자]

홍성완 스탠리블랙앤데커 코리아 대표

▷콜로라도 주립대 토목공학과 석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MBA ▷2005년 스탠리블랙앤데커 입사 ▷2014~2016년 스탠리블랙앤데커 동북아시아 사장 ▷2016~2017년 스탠리블랙앤데커 아시아 공급관리 부사장 ▷2017~2019년 스탠리블랙앤데커 동남아시아 사장 ▷2019년 8월~현재 스탠리블랙앤데커 한국 및 동북아시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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