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사고로 아들 잃은 아버지…10년 뒤 총기 살해범으로

2022. 12. 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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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죽음 두고 스키장 측과 오랜 법정 다툼
자식 잃은 슬픔이 분노로 변해
클라우디오 캄피티(좌)와 2012년 숨진 그의 아들 로마노(우) /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총기 난사로 3명의 사망자와 4명의 부상자를 낸 범인이 57세 남성 클라우디오 캄피티로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언론은 그의 범행이 10년 전 스키 사고로 아들을 잃은 사연과 관련 있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2012년 캄피티의 외아들 로마노는 가족과 함께 스키장을 찾아 설원을 누비던 중 슬로프에서 벗어나 나무와 충돌해 뇌 손상으로 사망했습니다.

캄피티는 강사들이 로마노를 비롯한 스키 초보자들에게 강습을 충분하지 않게 가르치고는 가파른 코스로 안내해 아들이 사망한 원인을 제공했다며 법정 다툼에 나섰습니다.

법정 공방이 길어지는 동안 가정은 무너졌습니다. 캄피티는 아내와 두 딸과 떨어진 채 별장용으로 쓸 예정이었던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주 리에티에 있는 건물에서 홀로 지냈습니다.

그는 아들의 스키 사고와 관련한 진실을 밝히겠다는 진념 하나로 그곳에서 10년간 틀어박혀 정치인과 유명인사에게 매일 탄원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한이 쌓여갔고, 캄피티는 사격 훈련장을 다니며 총기에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은 총기 휴대 면허 신청이 거부당한 것이 캄피티가 로마의 한 카페에서 입주자 회의를 하던 이웃 주민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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