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과시하며 공범유인…외국인 전화금융사기단 검거

신대희 기자 2022. 12. 13.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법 체류하면서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관광비자로 입국한 이들은 자국 내 정치적인 혼란을 이유로 난민 신청을 하며 체류 기간을 연장해왔고, 체류 기간이 끝나자 돈을 쉽게 벌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금융사기단이 '저금리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는 은행 사칭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저금리 대출 미끼 범행·마약 투약도


[무안=뉴시스] 신대희 기자 = 불법 체류하면서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서민들에게 가로챈 돈으로 호화생활을 과시하며 공범들을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사기 등 혐의로 이집트인 A(32)·B(30)씨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C(34)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이집트 국적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를 받는 이집트인 1명을 강제 추방하고, 전화금융사기단 해외 총책 1명을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들으로부터 가로챈 3000만 원을 수출품 대금에 섞는 일명 환치기 방법을 통해 금융사기단 총책에게 보내고, 사기 범행에 쓰일 대포통장 여러 개를 개당 150만 원에 사들여 제공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관광비자로 입국한 이들은 자국 내 정치적인 혼란을 이유로 난민 신청을 하며 체류 기간을 연장해왔고, 체류 기간이 끝나자 돈을 쉽게 벌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계좌모집·출금·전달책으로 역할을 나눴고, 범행 수수료를 챙기며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계좌 모집책으로 활동한 A씨는 고급 외제 차와 현금다발을 과시하며 공범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금융사기단이 '저금리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는 은행 사칭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기단은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신용조회를 한 뒤 기존 고금리 대출이 있는 서민들을 노렸다.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신용 등급이 상승해 저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기존 대출금을 대포통장으로 입금하게 했고, 여러 차례 총책이 정해준 계좌로 돈을 옮긴 뒤 환치기 수법을 썼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를 주도한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에게 마약을 판매·투약하게 한 이집트·베트남·튀니지인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2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 등급 상승, 보증 보험 가입, 거래 실적, 기존 대출금 상환에 따른 저금리 대출, 저금리 전환 또는 긴급정부지원 대출을 미끼로 한 금품 요구에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