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대설주의보… 전국엔 한파특보 발효

박유빈 2022. 12. 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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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겨울 황사'가 눈발을 뚫고 전국을 뒤덮었다.

'봄의 불청객' 황사가 한겨울에 찾아온 건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 눈이 별로 쌓이지 않아 바람이 불면 황사가 일기 쉬운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엔 황사가 잦아드는 대신 강추위와 많은 눈이 예상된다.

오후부터 밤사이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육지로 밀려들어 오면서 눈이나 비가 내리는 지역은 더 확대돼 중부지방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전북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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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10㎝ 이상 쌓이는 곳도
15일 아침 영하 15도 안팎
강풍에 황사 농도 소폭 개선

최악의 ‘겨울 황사’가 눈발을 뚫고 전국을 뒤덮었다. ‘봄의 불청객’ 황사가 한겨울에 찾아온 건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 눈이 별로 쌓이지 않아 바람이 불면 황사가 일기 쉬운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엔 황사가 잦아드는 대신 강추위와 많은 눈이 예상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중·남부와 충북 전역, 충남과 경북 일부 지역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표됐다. 강원·경북 내륙과 산지 등에는 강한 눈이 내리면서 이미 이날 오후 1시까지 3㎝ 안팎의 눈이 쌓였다.
“진짜 겨울이야”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린 13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거나 모자를 쓴 채 눈을 맞고 있다. 14일까지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 강원 남부 내륙은 10㎝ 이상, 충청 남부와 전북엔 5㎝ 내외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허정호 선임기자
오후부터 밤사이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육지로 밀려들어 오면서 눈이나 비가 내리는 지역은 더 확대돼 중부지방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전북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라권, 경북 북동 내륙, 경상 서부 내륙은 14일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오겠고, 충청권과 전북은 14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곳에는 10㎝ 이상 눈이 쌓일 수 있어 폭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밤사이 눈이 그친 지역도 아침 기온이 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눈이 얼 수 있어 빙판길에 주의해야 한다.

눈이 그친 뒤로는 기온이 더 크게 떨어진다. 이날 늦은 오후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14일과 15일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지역도 있겠다. 14일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파주 영하 14도, 서울·수원 영하 10도, 대전 영하 9도, 강릉 영하 8도, 대구 영하 6도, 광주 영하 2도, 부산 영하 3도 등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경기도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와 대설예비 특보가 발효된 1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행정안전부는 한파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면서 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PM10)가 올해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이날 오후 2∼3시 PM10 평균 농도는 서울 327㎍/㎥, 전주 342㎍/㎥, 춘천 233㎍/㎥ 등 ‘매우나쁨’(150㎍/㎥ 초과)까지 치솟았다.

추위와 강풍이 찾아오는 14일은 전국 대기질이 ‘좋음’에서 ‘보통’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이날까지도 황사 농도가 높게 관측되는 곳이 있겠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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