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처럼 번진 주택시장 비관론…집 가진 사람마저 5.1%만이 "향후 1년간 상승" [부동산360]
피데스개발·대우건설·이지스자산운용·한국자산신탁·해안건축 공동 조사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수도권 주택 소유자 가운데 5.1%만이 1년 후 현 거주지 부동산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부동산 투자가치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이들은 1년 전보다 44.2%포인트(p) 늘어 절반을 넘어섰다.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 등이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만이 현 거주지 향후 1년 부동산시세가 ‘올라갈 것’(많이 올라갈 것, 약간 올라갈 것 응답 합계)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지난해 53.5%와 비교해서 48.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연도별 추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2015년 40.4% 기록 후 지속해서 줄어들다가 2018년 19.0%를 찍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늘어났다가 올해 대폭 줄어들었다.
올해 세부 응답률을 살펴보면 ‘많이 올라갈 것’ 0.2%, ‘약간 올라갈 것’ 4.9%, ‘지금과 비슷’ 31.6%, ‘약간 내려갈 것’ 52.3%, ‘많이 내려갈 것’ 11.0%의 응답률을 보였다.
향후 부동산 투자가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보다 매우 낮을 것’ 8.0%, ‘낮을 것’ 42.8%, ‘유사한 수준’ 40.9%, ‘높을 것’ 7.8%, ‘매우 높을 것’ 0.5% 등의 응답률을 보였다. ‘낮을 것’(매우 낮을 것, 낮을 것 응답 합계)이라는 응답은 50.8%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 6.6%에 비해 44.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정책이 향후 부동산거래(매도·매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영향 있다’ 0.7%, ‘영향 있는 편이다’ 28.0%로, 응답자의 28.7%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영향이 있다’는 답변은 2020년 39.8%, 2021년 48.3%로 증가하다가 올해 대폭 줄어들었다.
또한 응답자들은 향후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실수요·투자 수요시장 모두 위축’ 37.7%,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 전개’ 28.6%, 양극화 등 지역별 차이가 날 것’ 18.7%, ‘투자자 위주의 시장 전개’ 9.7%, ‘변화 없음’ 5.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선호하는 주택 차별화 테마를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 ‘커뮤니티 특화주택’(41.1%), ‘헬스케어 건강주택’(38.9%), ‘조경 특화주택’(36.4%), ‘고급 인테리어주택’(33.2%)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커뮤니티 특화주택’은 지난해 4위(26.8%)에서 올해 1위(41.1%)로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향후 주거시설을 구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내적 요인으로 ‘내부 평면구조’(21.3%), ‘부대시설’(16.8%), ‘조경시설’(13.9%), ‘전망·조망’(13.8%), ‘단지배치·향’(11.3%) 순으로 답했다.
‘내부 평면구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했으며, 주차장, 체육시설 등 ‘부대시설’은 지난해 6위(8.5%)에서 올해 2위(16.8%)로, ‘조경시설’은 지난해 5위(8.9%)에서 3위(13.9%)로 상승했다.
공동 조사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정책 등 주택시장 변수에 수요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응답률 변화폭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아파트단지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부대시설, 조경시설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아파트단지는 지하주차장을 만들면서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연회장 등 커뮤니티시설은 기본으로 설치되고 있다. 이런 시설이 거의 없는 1기 신도시 이전 노후 아파트단지는 재건축·재개발 등 공간 재생을 통해 수요에 맞는 공간으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보로 역에서 몇 분 정도 걸리는 거리까지 역세권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분 이내’ 44.1%, ‘7분 이내’ 23.0%, ‘5분 이내’ 13.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그 외 ‘12분 이내’ 9.9%, ‘15분 이내’ 9.2%, ‘3분 이내’ 0.2%로 나타났다.
아파트 선호 현상도 두드러졌다. 향후 주택 구입 시 어떤 형태를 가장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아파트’ 83.7%, ‘연립·다세대·빌라’ 3.4%, ‘주상복합’ 3.2%, ‘전원주택’ 2.4%, ‘타운하우스’ 2.4%, ‘단독주택’ 1.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한 ‘비역세권 아파트(역세권에서 떨어져 있는 아파트)’과 ‘역세권 비아파트(역세권 내 연립·다세대 등)’ 둘 중 어떤 주택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63.3%가 ‘비역세권 아파트’라고 답했다.
이번 ‘2022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 지역 35~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방법은 지역별 층화 후 무작위 추출, 자료 수집 도구는 구조화된 질문지 및 보기카드, 조사방법은 일대일 개별 면접조사로 올 9월부터 11월까지 조사 분석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95% 신뢰수준)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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