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구조대’ 내년 하반기 뜨나...“아파트 거래 살아날 것”
서울 하락폭 소폭 줄지만
지방 하락폭 더욱 커질듯
“부동산 시장 L자형 유지”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3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산연은 내년의 전반적인 시장 전망에 대해 고금리와 경기위축, 부동산세제 정상화 지연 등으로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종대 주산연 대표는 “내년 상황은 여전히 금리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올라갈때까지 집값 하락속도는 지금처럼 빠른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산연은 내년 전국 아파트가격이 평균 5.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연말까진 4.4% 하락할 것으로 예측해 내년도 하락폭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은 올해 -4.3%에서 내년 -4.0%, 수도권도 -5.8%에서 -4.5%로 하락폭이 줄고 지방이 -3.1%에서 -5.5%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내년 부동산시장은 L자형 하락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실화율이 낮아진 공시가격이 발표되고 완화된 세제가 적용되면 내년 4월 이후부터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해 기준금리가 하향될 가능성이 큰 4분기 중에는 수도권 상급지부터 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하반기부터는 집값 급락세가 꺽이고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거래량도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총 주택거래량은 약 54만호로 예상되지만 내년은 75만호로 증가할 것으로 주산연은 전망했다.
주산연은 부동산시장 침체 탓에 건설업체 부도가 급증하고, 제2금융권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위기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해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을 부활시켜야한다고 했다.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를 할 경우 세제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또한 2주택자까지는 보유세, 취득세, 거래세 등을 낮춰 거래를 활성화해야한다고도 했다.
한편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도 주택매입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에선 10명 중 6명이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자사 앱 이용자 12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2%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직방이 2020년 하반기부터 반기별로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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