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교사 채용 불만' 등 대전지역 사립학교 잇딴 잡음

정민지 기자 2022. 12. 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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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특정대학 출신 교사 채용 의혹 등 대전지역 사립학교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지역 교육계와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 A사립고등학교는 최근 정교사 채용 과정 중 특정 사립대학 출신 교사들이 잇따라 채용되는 등 신규교사 채용에 있어 투명성·공정성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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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립고, 특정 사립대학 출신 교사 잇따라 채용…인사 공정성 의혹
동방고 행정실장 경징계 뒤 보복감사 의혹… 동산중 행정실장 갑질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질 논란, 특정대학 출신 교사 채용 의혹 등 대전지역 사립학교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립학교 특성상 국·공립학교보다 다소 허술한 관리·감독 체계 아래에 놓이기 쉬운 만큼 대전시교육청의 적극적인 교육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지역 교육계와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 A사립고등학교는 최근 정교사 채용 과정 중 특정 사립대학 출신 교사들이 잇따라 채용되는 등 신규교사 채용에 있어 투명성·공정성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 학교에선 2018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13명의 신규 교사가 채용됐는데 이 중 4명(30.8%)이 특정 사립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20-30여 년 동안 이 사립대 출신 교사는 1명도 없었다는 전언이다.

학교 관계자는 "1차 필기점수에서 2등과의 격차가 컸던 1등이 결국 최종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특정대학 출신이 대거 채용되는 것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는 한편 해당 대학 출신 교사가 채용된 후 비위 사건을 일으켜 해임되는 경우도 발생해 많은 구성원들의 불신·반감이 팽배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장은 "1차는 위탁을 맡기고 2차는 외부인사가 함께 있는 전형위원이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편파적인 채용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채용과정상 국립보다 엄정하게 하고 있다"며 "특정대학 출신 교사는 별로 없다. 혼자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선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사립학교에서의 갑질 논란도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 4월 행정실장 갑질 논란이 불거졌던 동방고등학교는 해당 행정실장의 경징계 처분 직후 보복 감사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에 따르면 시교육청 감사와 학교 내부 징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방고 행정실장은 경징계 처분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견책 처분을 받았다. 이어 학교 법인은 관련 직원들의 올 1-8월 복무 내용 등을 중심으로 자체 감사를 벌여 지난달 30일자로 직원들에 대한 견책 처분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신정섭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보통 비위 사실 등이 적발 됐을 때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하지, 법인 자체에서 직원을 상대로 자체 감사를 벌이는 건 매우 이례적으로 보인다"며 "더군다나 이 같은 사안은 보복 감사로 보이는 만큼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동산중학교에서도 행정실장이 직장내 갑질 논란으로 이달 초 강등처분을 받았다. 강등 처분으로 현재는 3개월 동안 직무가 정지됐지만 지난 7월 감사 이후 이달 초 처분까지 5개월여 동안 이 행정실장과 직원들은 같은 학교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각종 논란·의혹들이 이어지는 만큼 관리·감독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교육청은 갑질과 관련해 그동안 엄정하게 조치해 왔으며 앞으로도 갑질 행위가 발생할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히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신규 교원 채용에 있어서도 사학 채용 위탁 활성화를 위해 사립교원 2-3차 시험 위탁 법인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내년도부터 학교법인 경영평가 지표에 위탁 단계별 가점을 차등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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