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면역글로블린 주사, 자가면역뇌염 증상 개선 입증

대한뇌염·뇌염증학회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임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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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GC녹십자가 임상시험을 통해 사람 면역글로블린 주사의 자가면역뇌염 관련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GC녹십자는 최근 '대한뇌염·뇌염증학회'에서 자가면역뇌염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글로불린제제 '10%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사람 면역글로불린-G)'의 전향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자가면역뇌염은 자가면역 기전을 통해 신경학적 결손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기억저하, 의식수준 장애, 경련, 운동기능 장애 등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유발한다.

이번 연구는 이 자가면역뇌염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5일간 10%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를 투여한 결과다. 해당 임상결과는 올해 2월 국제학술지 '임상·중개신경학회보'(Annals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Neurology)에 먼저 실린 바 있다.

그 결과 3일 후부터 '신경 기능장애 평가 척도'(modified Rankin Scale; mRS)를 포함한 5가지 신경학적 지표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이 효과는 29일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는 자가면역뇌염에서 면역글로불린-G의 유효성을 확인한 국내 첫 전향적 임상 연구다. 전 세계에서는 두번째에 해당한다. 이번 결과로 자가면역뇌염 증상에 면역글로불린을 처방하는 임상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연구책임자인 이순태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지금까지 대부분 후향적 연구를 통해 면역글로불린-G의 효능을 추정해왔다"며 "면역글로불린-G 요법의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증명해 향후 치료 가이드라인에도 적극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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