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 거래 빙하기 이어지나...매수·매도 응답률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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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여파로 올해 들어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내년에도 거래 시장이 침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2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0.2%(778명)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내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중 50.5%가 '기존 아파트'를 선택했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들은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가 33%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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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여파로 올해 들어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내년에도 거래 시장이 침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2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0.2%(778명)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조사 결과보다 4.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20년 통계 조사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주 지역별로 경기 61.8%, 광역시 60.7%, 지방 59.5%, 인천 59.2%, 서울 57.7% 순으로 주택 매입 의사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5월 조사와 비교해 서울 4.5%포인트, 경기 4.7%포인트, 인천 5%포인트, 지방 6.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내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중 50.5%가 '기존 아파트'를 선택했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23.7%) 연립·빌라(10%) 아파트 분양권·입주권(9.9%) 순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미분양 증가, 금리인상으로 인한 예비 청약자들의 이자 부담 등으로 신규 청약보다 가격이 하향 조정 중인 기존 아파트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 매입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은 주로 중저가 주택을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응답자 37.8%가 '3억원 이하'를 선택했고 이어 3억~5억원(32.8%) 5억~7억원(18.4%) 7억~9억원(5.8%) 9억~11억원(2.4%)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시기는 1분기가 29.7%로 가장 많았고 2분기(20.7%) 3분기(18%) 4분기(17.1%) 미정(14.5%) 순이었다.
주택을 사려는 이유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지역 이동(18.1%) △면적 확대·축소 이동(15.3%)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6.2%) △합가·분가(5.5%) △임대수입 목적(4.6%)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들은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가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16.5%) △금리 인상 부담이 커져서(16.5%)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15.0%)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1~2년 사이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부담과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에 대응해 4월 이후 한국은행이 잇따라 국내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내년 주택 매도 계획 질문에는 응답자 40.2%가 '있다'고 답했다. 2020년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응답률이다. 지역별로 인천(49.5%) 경기(41.7%) 지방(40.9%) 광역시(38.2%) 서울(34.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주택 매도 계획이 없는 이유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48.3%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9.0%)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5.7%) △투자 목적으로 계속 보유(11.8%) △종부세, 재산세 등 세금 완화 기대(3.0%) 순으로 나타났다.
함 랩장은 "경기 침체와 거래 관망으로 각종 부동산 정책이 완화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가격하락 조정 우려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라며 "매도자 역시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돼 매매시장은 당분간 거래 공백기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직방 애플리케이션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 2.73%포인트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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