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육한 곰 3마리 탈출…60대 농장주 부부 숨진 채 발견
【 앵커멘트 】 어젯밤 울산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곰 세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60대 농장주 부부는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곰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탈출한 곰들은 불법 증식으로 태어난 개체였고, 해당 농장은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농장으로 들어가는 철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어젯밤 9시 40분쯤, 곰을 사육하는 60대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딸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우리를 탈출한 곰 3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농장 입구에선 주인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겐 곧장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 인터뷰 : 송말주 / 울산 울주군 - "이장이 방송하데 우린 몰랐는데, 아무도 문밖에 나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불안했죠. 방에 있어도."
탈출한 곰은 2시간 만에 모두 사살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부부가 곰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곰한테 물린 손상 상처가 다 있기 때문에 둘 다 그렇게 변을 당한 거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농장에선 2018년 7월부터 곰을 키워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사육시설 허가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이 농장에서 곰 한 마리가 탈출해 민가에 출몰하기도 했습니다.
사살된 곰 세 마리는 지난해 곰 탈출 사건이 벌어진 경기 용인의 한 농장에서 불법 증식한 개체였습니다.
▶ 인터뷰(☎) :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저희가 분기 점검을 가고 있는데, 문을 안 열어준 적도 있었거든요. (허가) 신청도 제대로 한 것도 아니고…."
경찰은 곰이 탈출하게 된 경위와 숨진 부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사진제공 : 울산소방본부, 울주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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