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디옹, 희귀질환 투병 중…“내가 아는 모든 것은 노래, 다시 찾아뵐 것”

김미향 2022. 12. 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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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부른 캐나다 퀘벡 출신의 유명 팝가수 셀린 디옹(54)이 희귀 신경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디옹은 "저의 힘과 공연 능력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스포츠 의학 치료사와 함께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투쟁이라는 점을 나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내가 아는 모든 것은 노래이고, 그것이 내 평생 해온 일이다. 난 회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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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인간증후군’ 진단…모든 공연 취소 및 연기
2019년 9월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열창 중인 셀린 디옹. AP 연합뉴스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부른 캐나다 퀘벡 출신의 유명 팝가수 셀린 디옹(54)이 희귀 신경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8일 셀린 디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희귀질환인 ‘전신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영상에서 “저는 오랫동안 건강 문제를 겪어왔고 이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지만 여러분 앞에 말하려고 한다”며 “최근 백만명 중 한 명꼴로 걸리는 매우 희귀한 질환을 진단받았다. 이 병이 나의 모든 경련을 일으킨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건강으로 인해 그는 2023년 봄 콘서트 일정을 2024년으로 연기하고, 2023년 여름에 예정된 콘서트 8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디옹은 “불행하게도 이 경련은 내 모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때때로 걷는 것이 어렵고 내가 불러온 노래를 위해 성대를 사용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어를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말하기가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상을 올린 셀린디옹.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방송 <시엔엔>(CNN)은 디옹의 소식을 전하며 미국 국립신경장애·뇌졸중 연구소를 인용해 그가 앓고 있는 ‘전신근육 강직인간증후군’은 신경계, 특히 뇌와 척수에 영향을 미치는 드문 진행성 증후군이며 심한 근육 경직과 경련, 통증을 유발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 병에 대해선 아직 치료제가 없으며 약을 통해 증상 개선만을 할 수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디옹은 “저의 힘과 공연 능력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스포츠 의학 치료사와 함께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투쟁이라는 점을 나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내가 아는 모든 것은 노래이고, 그것이 내 평생 해온 일이다. 난 회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여러분을 위해 노래했던 무대가 그리울 것이다.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1997년 ‘마이 하트 윌 고 온’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셀린 디옹은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으며 그래미상 5개와 아카데미상 2개를 받았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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