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곰 사육농장서 3마리 탈출…주인 부부 공격받고 숨져(종합)

조민주 기자 2022. 12. 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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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탈출 곰 모두 사살"…4마리 사육 중 1마리 병사
미등록 시설 수차례 고발…작년 5월에도 곰 탈출 소동
9일 오전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곰 사육농장 입구 철문을 경찰관이 잠그고 있다. 전날 밤 이 농장에서 곰 세마리가 탈출했다가 사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2.12.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세마리가 탈출했다가 사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곰 사육농장 앞에선 농장 주인인 60대 부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9시45분께 곰 사육농장 주인의 딸로부터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육농장 입구에서 쓰러져 있는 농장 주인 부부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숨진 상태였고, 주변에는 곰 1마리가 배회하고 있어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은 엽사를 동원해 농장 밖에 곰 2마리, 농장 안에 곰 1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오후 11시33분께 3마리를 사살했다.

경찰은 1시간 뒤인 9일 오전 0시33분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던 곰이 4마리라는 낙동강유역환경청담당자의 진술에 따라 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후 농장부부의 아들이 부모가 곰 4마리를 사육하던 중 2개월 전 1마리가 병사했고, 지난 5일 농장에 방문했을 때도 곰이 3마리였다고 진술하면서 이날 오전 5시30분께 수색을 종료했다.

울주군은 전날부터 총 네 차례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들은 외출 시 주의하고 발견 즉시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부부의 팔과 몸 등에는 할퀴거나 물린 상처가 확인돼 이들이 곰에게 공격 받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해당 농장은 미등록 사육시설로 지난해 5월에도 탈출 소동이 빚어졌던 곳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육시설 미등록으로 고발돼 벌금 300만원 처분을 받았고, 지난 9월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점검서 사육곰 4마리가 확인돼 고발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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