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대표가수 셀린 디옹, 몸 굳는 불치병으로 "성대도 못 써"

희귀성 질환 '강직인간증후군' 판정…100만 명 중 한 명꼴
내년 콘서트 전면 취소, 투어 2년 뒤로 연기

희귀 불치병에 걸린 캐나다 출신의 팝디바 셀린 디옹 / 사진=AFP 연합뉴스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을 부른 캐나다 출신의 팝 디바 셀린 디옹(54)이 뻣뻣하게 몸이 굳는 증상을 보이는 희귀 불치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디옹은 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희귀 신경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을 앓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는 "최근 100만 명 중 한 명꼴로 걸리는 매우 희귀한 질환을 진단받았다"며 "이 병이 나의 모든 (근육) 경련을 일으킨다는 점을 이제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행하게도 이 경련은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며 "때때로 걷는 것을 어렵게 하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성대를 사용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진단에 따라 디옹은 2023년 콘서트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투어 공연 스케줄을 2024년으로 연기했습니다.

디옹은 "저의 힘과 공연 능력을 다시 키우기 위해 스포츠 의학 치료사와 함께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투쟁이라는 점을 나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모든 것은 노래이고, 그것이 내 평생 해온 일"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팬들의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디옹은 '타이타닉'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포함해 수많은 히트곡을 불러 그래미상 5개와 아카데미상 2개를 받은 바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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