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행 ‘역전골’ 황희찬… 삼성 ‘첫 여사장’ 이영희[금주의 인물]

허종호 기자 2022. 12. 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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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월드컵 포르투갈전 후반 극적 결승골 황희찬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부상 투혼을 펼치며 한국 축구대표팀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로 이끌었다.

황희찬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득점을 올렸다. 1-1이던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후반 46분 결승골을 넣었다. 황희찬을 앞세운 한국은 포르투갈을 2-1로 제압,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2위에 오르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카타르월드컵 개막 직전 소속팀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한 탓에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했다. 포르투갈과 3차전 역시 쉽지 않았고 부상이 심해질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황희찬은 위험을 감수하고 출전을 강행했고, 결국 ‘황소’ 같은 질주를 펼쳐 짜릿한 결승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1, 2차전에서 경기에 못 나서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며 “동료들이 뛰는 걸 보면서 정말 눈물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이제야 도움이 돼 너무 기쁘다. 결국 자랑스러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2. 이재용 회장 첫 인사서 깜짝 발탁 이영희

이영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삼성그룹 역사상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사장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사장단 승진 인사에서 이 실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성공 스토리를 쓴 인물이다. 마케팅 전문가로 2010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갤럭시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다. 갤럭시가 시장에 안착하자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고객 가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도해 왔다”고 업적을 설명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에 오기 전에는 유니레버, 로레알 등에서 마케팅 경력을 쌓았다.

영광의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 사장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가전 시장이 침체되고, 휴대전화도 글로벌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는 시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후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 등의 역량 발휘와 함께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3. 尹 관저 만찬 후 당 전면 복귀한 장제원

지난 8월 ‘2선 후퇴’를 선언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정치권 전면에 복귀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저 만찬 이후 당 지도부를 거침없이 비판하고, 당권 주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장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 대표론’을 제기해 논란이 커지자 지난 6일 “왜 당을 왜소하게 만드나”라며 직격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 공감하는 지도부’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심판을 보실 분이 기준을 만드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 의원은 지난 7일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식에 비회원 자격으로 참석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장 의원은 당권 주자들로부터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의원과의 ‘투 샷’을 올려 불화설을 해명했고, 김기현 의원은 장 의원이 본인에게 힘을 싣고 있다는 ‘김·장 연대설’을 띄우고 있다. 8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장 의원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 가끔 이야기할 기회를 갖겠다”고 말해 당내 현안에 목소리를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4.‘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10억원 손배소 낸 한동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유튜브 언론 더탐사에 대해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최근 경찰 수사로 술자리 의혹 자체가 허위였다는 정황이 짙어지면서 김 의원·더탐사가 장관 흠집 내기를 위해 공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장관은 2일 서울중앙지법에 김 의원, 더탐사 취재진,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A 씨 등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이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 지난 10월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차기 여당 대표 차출설’에도 “중요한 할 일이 많기에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거리를 뒀다. 그는 7일 국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당 의원 사이에선 한 장관이 2024년 총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5. 4년 4개월 ‘최장수 한국대표팀 감독’ 떠나는 벤투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과 작별을 결심했다.

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16강전에서 1-4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선수들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에 따르면 정 회장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친 후 재계약을 제안했고,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거절 의사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8월 대표팀에 부임, 4년 4개월가량 지휘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궜다. 그리고 카타르월드컵에서 H조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2위에 오르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단일 임기 기준 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이다.

벤투 감독은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라면서 “일단 포르투갈로 돌아가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환상적인 선수들이었고 프로로서 대단히 열심히 했다. 인격적으로도 매우 훌륭했다. 한국을 이끈 경험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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