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웅장함 그 자체…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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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은 앞서 출시된 MPV 스타리아와 비슷한 느낌을 받지만 자세히 보면 그랜저의 디테일이 압도적이다. 특히 양쪽 방향지시등이 범퍼 위를 가로지르는 램프와 일체형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거대한 그릴을 채용하면서 웅장함을 연출했다. 보닛의 높이도 많이 높아져서 마치 SUV를 옆에 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과거 '각 그랜저'의 디자인 포인트였던 C필라(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기둥 부분)와 붙은 쿼터글라스도 적용했다. 이는 이전 세대 디자인을 물려받기 위해 노력한 점도 있겠지만 보닛을 길게 만들면서 탑승공간(캐빈) 위치가 살짝 뒤로 밀렸고 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선을 최대한 유려하게 연출하기 위한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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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사운드는 박진감 넘친다. 과거 수입차에서나 느낄 수 있던 부분인데 신형 그랜저도 이 같은 감성 포인트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엔진룸에서 요란한 소리만 나고 실제 가속은 더딘, 그동안 지적된 국산차 특유의 느릿한 가속감은 사라졌다.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고속 주행에서 추월 가속이 가능하다는 점은 매력이다. 저속부터 고속까지 답답함 없이 쭉쭉 치고 나간다.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에서의 고속도로 추월 가속은 스포츠카처럼 경쾌하진 않더라도 저배기량 차에서 느껴지는 머뭇거림이 없다. 고속에서의 안정성과 소음진동 관리도 구형보다 월등히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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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룸이 구형보단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시트가 두툼해지고 형상이 달라진 영향도 일부 있다. 탑승공간이 재설계되며 구성이 알찬 느낌이 든다. 이런 이유로 뒷좌석에 앉았을 때 구형보다 편안하다. 여러 편의 품목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전반적인 정숙성은 우수하다. 창문도 이중접합유리여서 창문너머로 들어오는 소리를 최대한 억제하려 했다. 하지만 상부 소음이 줄면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하부 소음은 상대적으로 크게 들린다. 엔진룸에서 넘어오는 소리는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편이다.
계기반 그래픽 디자인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되기를 바란다. 주행 상황을 보여주는 그래픽은 상당히 촌스럽다. 차를 표현하는 각종 그래픽은 그랜저의 모습이지만 주행 상황에 보여지는 차는 다른 모델이다. 디 올 뉴 그랜저는 OTA(무선업데이트) 기능을 갖춘 만큼 앞으로 많은 기능이 보완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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