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주거침입’ 더탐사 압수수색 시도…반발에 몸싸움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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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7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더탐사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동영상 제작 관련 자료 등을 요구했다.
이에 더탐사는 "언론 자유를 함부로 훼손하려는 정권의 압수수색에 더이상 응할 수 없다"며 경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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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7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더탐사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동영상 제작 관련 자료 등을 요구했다.
이에 더탐사는 “언론 자유를 함부로 훼손하려는 정권의 압수수색에 더이상 응할 수 없다”며 경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다.
수사관들의 사무실 진입을 막으면서 더탐사 측과 경찰 간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더탐사 측은 “정치 경찰 물러나라”, “철수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경찰을 향해 “너 빠져”라고 반말하거나 “이러다 시민들 압사되면 살인마 된다”고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더탐사 소속 일부 기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탐사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 압수수색에 더 이상 협조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 변호사는 “한동훈 장관이 고소장을 제출하자마자 경찰이 또 압수수색에 나섰다”며 “얼마나 큰 죄이기에 법원은 한 장관이 요청하는 모든 사건에 영장을 발부해주고 있는가. 지난 8월 이후 압수수색 집행된 게 벌써 여섯 번째”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탐사는 그동안 압수수색에 성실히 임해왔지만 언론자유를 함부로 훼손하려는 정권의 압수수색에 더 이상 응할 수 없음을 밝힌다”며 “한 장관은 7월19일과 20일 자신의 알리바이부터 입증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더탐사 취재진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의 동의를 받지 않고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공동 현관을 통해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갔다. 이들은 현관 도어록을 열려고 시도하고 문 앞에 놓여있던 택배를 살펴보기도 했다.
이들은 “강제 수사권은 없지만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에서 취재해보려 한다”며 “정상적인 취재 목적으로 자택을 방문했기에 스토킹이나 다른 걸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이들을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관련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서울경찰청은 최근 사건을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더탐사는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매체다. 또 한 장관의 퇴근길을 미행했다는 의혹으로도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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