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젖소 101마리 네팔 간다…국내 최초 생우 해외지원

이규희 2022. 12. 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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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Heifer Korea, 대표 이혜원)와 함께 한국형 젖소 종자(종모우·인공수정용 정액)와 젖소 101마리를 22일 항공편으로 네팔에 운송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지원한 것으로, 우수한 품종의 한국형 젖소를 네팔에 지원해 생산성 향상을 돕고 가축·유질 관리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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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네팔에 지원 예정인 젖소가 경기 화성 검역시행장에 입소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Heifer Korea, 대표 이혜원)와 함께 한국형 젖소 종자(종모우·인공수정용 정액)와 젖소 101마리를 22일 항공편으로 네팔에 운송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의 젖소 씨종자소와 젖소 암소 생우가 해외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지원한 것으로, 우수한 품종의 한국형 젖소를 네팔에 지원해 생산성 향상을 돕고 가축·유질 관리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22일 네팔로 출발하는 젖소 101마리는 헤퍼코리아가 진행한 크라우드펀딩,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협업, 국내 낙농가의 암소 기부 등을 통해 마련됐다. 미네랄·비타민·사료 등 사육물품과 동물약품도 기증받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운송을 앞둔 젖소는 현재 경기 화성 검역시행장에서 기본 검진, 백신 접종 등 출국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헤퍼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에서 젖소 897마리를 지원받는 등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낙농업을 재건한 이래, 젖소 검정사업와 사양관리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젖소 1마리당 우유 생산성이 세계 5위 수준으로 도약했다. 교배 개량종 기준 젖소 생산성이 우리나라의 3분의 1로 우리나라 60년대 초반 수준에 해당하는 네팔에 우수한 젖소를 지원해 네팔 낙농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원사업에선 단순히 젖소를 네팔에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ODA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후속활동을 통해 현지 농가가 안정적으로 사육하며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네팔 정부가 추진 중인 신둘리 지구 시범낙농마을 소농 가정에 젖소를 분배해 개체별 식별번호(ID)부여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사양관리, 바이오가스 시설 설치 등 후속조치가 이뤄진다. 또 네팔에서 희망하면 국내 젖소농장에서 네팔 근로자가 사육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황근 장관은 “이번 지원사업은 원조를 받던 수원국에서 어엿한 공여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면서 “소중한 자원이 네팔 낙농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고 양국 우호 증진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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