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주거침입' 더탐사 압수수색 시도…반발에 대치

박수현 기자 2022. 12. 7. 14: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앞에 찾아갔다가 보복 범죄와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된 더탐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7일 더탐사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더탐사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같은 날 한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더탐사 기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해당 기자가 불응해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앞에 찾아갔다가 보복 범죄와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된 더탐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7일 더탐사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더탐사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더탐사는 경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상황이다. 더탐사 측이 압수수색에 불응하면서 더탐사와 경찰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탐사측은 이같은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더탐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언론의 자유를 함부로 훼손하려는 경찰의 압수수색에 더이상 협조할 수 없다"며 "오늘 오전 더탐사 별내 스튜디오와 기자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든 경찰이 들이닥쳤다. 압수수색 집행이 지난 8월 이후 벌써 여섯 번째"라고 했다.

7일 오후 2시쯤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더탐사 사무실 앞에서 압수수색을 집행하려는 경찰과 더탐사 관계자들이 대치하는 모습. /사진=더탐사 유튜브 갈무리

앞서 더탐사 취재진은 지난달 27일 오후 1시쯤 한 장관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들어가는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더탐사 취재진은 한 장관 자택의 현관문 앞에서 여러 차례 초인종을 누르며 "취재 왔다"고 말하고 문 앞에 놓여있는 택배 상자를 살폈다.

당시 더탐사 측은 영상에서 "강제 수사권은 없지만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갑자기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공감해 보라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날 한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더탐사 기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해당 기자가 불응해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한 장관 측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사건을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직접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더탐사는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매체다. 지난 9월에는 한 장관의 퇴근길을 한 달가량 자동차로 미행했다며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돼 수사받고 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