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녀’ ‘미씽’ ‘환혼’, 드라마 시즌2 열전

남지은 2022. 12. 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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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 경소문, 아스달 등 내년 상반기에도 봇물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즌2. 티브이엔 제공

전편만 한 속편없다? 작품이 잘 되어 속편을 만들었는데 성적이 신통찮을 때 하는 말이다. 영화계에서 흔히 사용한다. 드라마에서는 어떨까. 최근 드라마들이 시즌2를 쏟아내고 있다. 콘텐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드라마 시즌제는 일반화됐는데, 비슷한 시기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실종자들을 기억하자는 의미가 좋았던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티브이엔∙tvN)가 다시 사라진 사람을 찾아 나선다. 2020년 시즌1에 이어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즌2가 오는 19일부터 매주 월화 밤 8시 50분에 방영한다. 시즌1에 이어 영혼을 보는 사기꾼 김욱(고수), 딸을 그리워하는 장판석(허준호)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이 실종자를 찾아 망자의 한을 풀어나간다. 시즌2에서는 장판석 딸의 흔적이 발견되고 그 존재가 부각된다. 언뜻 범죄물이 연상되지만 아니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김욱과 장판석이 어디서 실종자를 찾고 망자의 한을 어떻게 풀어주는지가 포인트. 이 드라마가 생소한 시청자라면 시즌1부터 시작해 시즌2로 넘어가면 좋다. 극본 반기리 정소영, 연출 민연홍 이예림.

‘환혼: 빛과 그림자’. 티브이엔 제공

<환혼> 두번째 이야기인 <환혼: 빛과 그림자>도 오는 10일부터 토일 밤 9시10분에 시작한다. <환혼>은 엄밀히 말하면 시즌2보다는 파트2의 개념이다. <환혼>은 30부작이고 이를 파트1, 파트2로 나눠 내보내기 때문이다. <환혼> 시즌2에서는 무덕의 몸에 환혼됐던 낙수가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다. 시즌2에서는 고유정이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난해 사랑받은 콘텐츠 중 하나였던 <술꾼도시여자들(술도녀)>도 다시 찾아온다. 오는 9일 오후 4시 티빙에서 1,2화가 공개된다. 시즌1과 작가는 같은데, 연출은 바뀌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지난해 10월 시즌1을 선보인 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오티티∙OTT)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십분 활용한 대본과 연출로 젊은 세대들한테 특히 사랑받았다. 세 친구의 연애관, 우정관 등이 제법 사실적으로 그려지며 보는 이들이 내 이야기 혹은 우리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몰입했다. 이전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찰진 욕설’이 드라마 인기 요인이 됐다. 정은지, 이선빈의 연기도 좋았지만 한선화가 이 드라마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선빈은 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에서는 우정이 더 깊고 다채로워졌다”고 말했다.

‘술꾼도시 여자들’. 티빙 제공

시즌2 드라마는 내년까지 줄 서 있다. 지난 9월 막을 내린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티브이엔) 시즌2도 2023년 1월 11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시즌1에서 유세풍은 모두를 웃게 하는 행복한 처방을 내렸다.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러면서 서로의 결핍을 채워나가게 했다.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을 위로하는 드라마를 보며, 위로받았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시즌2에서는 또 어떤 치유를 얻을까. 이 드라마의 기대 포인트다. 시즌1에서 유세풍이 서은우한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틋함을 더했다. 시즌2에서는 그 마음이 어떻게 그려질지도 관심을 끈다. 시즌2 예고 영상에서 유세풍의 내레이션이 이 드라마팬들을 조바심나게 하고 있다. “제 마음 여기에 두겠습니다. 엄청 보고 싶습니다.” 극본 박슬기 이봄 오소호, 연출 박원국.

이 외에도 <경이로운 소문>(오시엔) 시즌2, <아스달 연대기>(티브이엔) 시즌2, <모범택시>(에스비에스) 시즌2도 곧 찾아온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잡는 카운터들이 음식점 직원으로 위장해 악귀를 물리치는 호러물. 방영 당시 <오시엔> 역대 최고 시청률인 11%를 기록한 화제작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송중기와 김지원 대신 이준기와 신세경이 은섬과 탄야로 출연한다. 감독도 바뀐다.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 시즌2도 출격 준비됐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3을 내보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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