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따라잡기 쉽지 않네… 우티, 이용자 늘리기 난항

윤진우 기자 입력 2022. 12. 5. 16:00 수정 2022. 12. 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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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애플리케이션(앱) 호출 시장에서 우티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의 택시 호출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우티는 가맹 택시 수를 늘리고 기사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했지만, 이용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5일 앱 정보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택시 기사들이 사용하는 우티 기사 앱의 지난 11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iOS+안드로이드)는 6만1731명으로, 전년 동기 9만6554명 대비 36.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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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확대에도 11월 이용자 감소
이용자 수십 배 많은 카카오는 계속 성장
택시 기사 앱 MAU도 1년 새 36% 줄어
”서비스 먹통에도 익숙한 카카오T로 돌아가”
가맹 택시 확대, 고객 편의 서비스 적극 도입
우티 로고. /우티 제공

택시 애플리케이션(앱) 호출 시장에서 우티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의 택시 호출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우티는 가맹 택시 수를 늘리고 기사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했지만, 이용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5일 앱 정보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택시 기사들이 사용하는 우티 기사 앱의 지난 11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iOS+안드로이드)는 6만1731명으로, 전년 동기 9만6554명 대비 36.1%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카카오T 기사 앱 MAU가 6.1%(16만2077명→15만2236명) 감소한 것과 비교해 부진한 성적이다. MAU는 한달동안 얼마나 많은 유저가 앱을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앱 평가 지표다.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우티 앱의 MAU도 지난 11월 49만6396명으로, 지난해 11월 50만69명에서 0.7% 감소했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앱의 지난 11월 MAU는 1170만8625명으로 1년 새 3% 늘었다. 이용자 수 차이가 수십 배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카카오 이용자 수는 늘어난 반면 우티는 줄어든 것이다.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 카카오택시가 대기하는 모습. /연합뉴스

우티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해 만든 택시 플랫폼이다. 지난해 11월 통합 앱을 출시하면서 카카오를 대체할 택시 서비스로 주목받으면서 택시 앱 호출 시장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5일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 당시 우티는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우티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우티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iOS+안드로이드)는 카카오 먹통 당일과 다음날 각각 14만7734명, 9만2305명으로 평소 대비 3~4배 치솟았지만, 이틀 만에 기존 수치로 내려갔다. 지난 10월 우티 앱 MAU는 64만5411명으로 전월 대비 39.8% 급증했지만, 한 달 만에 23.1% 하락하면서 다시 5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업계는 카카오 서비스 먹통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카카오T를 대신할 서비스로 우티를 선택했지만, 서비스가 정상화되면서 익숙한 카카오T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다양한 서비스로 소비자를 묶어두는 락인(lock-in·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두는 것) 효과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라며 “서비스 먹통이 장기화됐다면 소비자 이탈이 빨라질 수 있었겠지만, 실제 먹통은 하루 정도에 불과해 대세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라고 했다.

우티 프로모션 포스터. /우티 제공

우티는 탑승 전 요금을 결정하는 사전 확정 요금제, 시간대에 따라 요금제가 달라지는 탄력요금제, 택시 합승 서비스 등 고객 편의를 높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우티의 가맹 택시 수는 1만여대로, 우티는 올해 말까지 2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티는 택시 기사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가맹 택시를 늘려야 배차 시간을 줄여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티는 요금과 상관없이 손님을 태울 때마다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택시 기사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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