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추도대회 이틀 앞으로…중국 연일 추모 분위기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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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전 중국 국가 주석의 국장(國葬)인 추도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당국이 추모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장 전 중국 국가주석의 국장인 추도대회는 6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11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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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장쩌민 전 중국 국가 주석의 국장(國葬)인 추도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당국이 추모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장 전 주석을 대대적으로 추모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코로나19 봉쇄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로 격화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언론들은 장 전 주석의 유지를 이어받아 시진핑 국가 주석을 중심으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4일자 신문 1면 머리기사로 '장쩌민 동지의 훌륭한 성품과 고상한 풍모는 우리가 전진하도록 영원히 교육하고 격려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는 등 1면과 2면 전체를 장 전 주석 관련 소식과 사진으로 채웠다.
신문은 기사에서 '장쩌민 동지는 영원히 빛날 것'이라거나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다'며 "중국 전역이 비통함으로 가득 차 있고 전국 각지의 간부와 군중들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장쩌민 동지를 깊이 추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면에는 201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시 주석과 함께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오른 모습 등 사진 12장을 공개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장 전 주석의 생애를 돌아보는 글과 사진 등으로 1∼3면을 채우는 등 지난달 30일 그의 사망 이후 집중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관영통신 신화사는 '전군 장병들이 장쩌민 동지를 깊이 애도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전역의 장병들이 '전당, 전군, 전국 각 민족 인민에게 고하는 글'(부고)을 읽고 슬픔을 힘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사는 "장병들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사업은 장쩌민 동지를 포함한 공산주의자들의 심혈과 분투가 응결된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강력한 지도하에 위대한 창당 정신을 고양하고 몸과 마음을 확고히 해 국방과 군대 현대화의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중앙TV(CCTV) 메인뉴스 신원롄보(新聞聯播)도 전날 '전국 각지에서 장쩌민 동지를 애도하고 추모하고 있다'는 5분 30초 분량 기사를 첫 번째로 배치하는 등 30분 방송 시간 중 10분 이상을 장 전 주석 사망 소식으로 채웠다.
장 전 중국 국가주석의 국장인 추도대회는 6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11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례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제2호 공고'에서 "추도대회에서는 전 국민이 3분 동안 묵념하고, 경적을 울릴 수 있는 모든 곳에서 3분 동안 경적을 울리며, 방공 경보를 3분간 울리도록 한다"고 했다.
또 추도대회는 생중계하며 모든 지역과 부서는 다수의 당원, 간부, 대중을 조직해 시청 또는 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도대회 당일 국내 전역과 대사관·영사관 등 재외공관 및 기타 재외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하루 동안 공공 오락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공고는 천명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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