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 과음 막자"…러 연해주 주류 판매시간 단축 법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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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연해주의회가 과도한 음주를 줄이기 위해 소매점의 주류판매 시간을 단축하고 특정 기념일에는 아예 팔지 못하도록 한 법안을 채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해주의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3차 심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해주 지역 주류 판매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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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회가 과도한 음주를 줄이기 위해 소매점의 주류판매 시간을 단축하고 특정 기념일에는 아예 팔지 못하도록 한 법안을 채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해주의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3차 심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해주 지역 주류 판매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채택했다.
개정 법안은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허용한 지역 내 소매점 주류 판매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단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매년 5월 중에 열리는 '라스트 콜 데이'와 국제 어린이날(6월 1일), 지식의 날(9월 1일) 등 기념일에는 상점에서 술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 등도 포함했다.
개정안 채택에 앞서 진행된 회의에서 일부 의원은 이 같은 제한 조치가 소매점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법 주류 거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주의회를 통과한 개정 법안은 내년 3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연해주정부 관계자는 "개정 법안은 주류사업가들과도 논의한 내용이며 앞으로 지역의 알코올 중독과 범죄 발생 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점에서는 주류 외에도 담배나 음료수 등 각종 물건을 팔기 때문에 제한조치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유사한 내용의 조치가 극동 연방 관구 내 다른 지역에서도 시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보드카 왕국'으로 불릴 만큼 세계에서 술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인식된다.
특히 극동 지역은 추운 날씨 등에 따라 러시아 내 다른 지역보다 술을 많이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러시아 극동 온라인매체 브이엘루에 따르면 2020년에 실시된 한 조사에서 극동 지역에 속하는 사할린·마가단·캄차카주와 추코트카 자치구 등 4개 지역은 러시아 내 85개 연방 주체 가운데 술을 많이 소비하는 지역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 조사에서 연해주는 39번째로 술을 많이 소비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는 술 소비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2011년 과도한 음주문화를 국가적 재앙으로 규정하고 광고 및 판매 시간제한, 주류세 인상 등 강력한 규제를 도입해 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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