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윤핵관’ 민주주의에 폐 끼쳐…윤 대통령도 큰 실수”…‘보수의 거성’ 전원책의 일갈

정창화 2022. 11. 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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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 변호사
"이상민, 사태 수습하는 대로 사표 내겠다는 태도 보이고 정치적 책임져야"
"민주, '이재명 일병 구하기' 올인…협상파 주호영은 뒤통수 맞아"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에 무한 책임…공식적·진솔한 사과 필요, 아직 늦지 않았다"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이너 써클', 민주주의에 폐 끼쳐...윤 대통령 아주 큰 실수"
"여당 역할·목소리 내고 건의하는 국힘 의원 누가 있냐…그러면서 표 달라는 건 코미디"
"민주, 이낙연이 당 대표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
"용산에 대통령실 있는 한 출근길 문답, 형식 좀 손보더라도 반드시 해야…좋은 전통될 것"

■ 방송시간 : 11월 30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전원책 / 변호사


https://youtu.be/HQAnwkv8a9A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죠. 2주에 한 번씩 뵙고 있습니다. 보수의 거성, 우파의 지성, 전원책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네, 우파의 지성이라고 하니까 정말 고맙습니다.

◎범기영: 건성은 아니고 지성.

▼전원책: 그런데 양복에 사랑의 열매 단 걸 보니까 연말이 온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럼요.

▼전원책: 한편 겨울이 왔습니다.

◎범기영: 갑자기 시를 쓰고 그러세요.

▼전원책: 그거 달면 겨울이 왔잖아요. 스산해지고 이러는데, 우리 정치판이 좀 따뜻해졌으면 좋겠는데 대통령 취임한 지 6개월 허니문 기간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데다가 지금 7개월째 예산안 놓고 티격태격 하는 거 보면 참 우리가 선진 정치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예산안 말씀 나왔으니까 그런데, 야당에서는 여당이 예산안 처리에 진정성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하고, 여당에서는 야당이 사사건건, 사사건건 발목 잡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전원책: 세상에 생각해 보십시오. 집권 첫 해, 대통령이 처음으로 내놓은 예산, 이 대통령 공약 사업 예산을 확 다 깎아버렸습니다. 대신에 거대 야당의 대표 이재명의 공약과 연관된 예산은 6조 원씩이나 끌어 올렸단 말이에요. 물론 그건 이제 본회의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어떻게 보면 몽니고 또 어떻게 보면 정국은 우리가 주도한다는 어떤 적대감, 아직까지도 대선 연장선상이 아니냐,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게 좀 선진 민주정 같으면 최소한 집권 6개월 동안은 언론도 그렇고 특히 야당이 그렇습니다. 허니문 기간이다, 이래서 어지간한 것은 눈감아주고 또 어지간한 건 원하는 대로 정책을 밀어주고 그다음에 이제 비판을 하는데, 우리는 시작하자마자 지방선거가 있었고 또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긴 있었습니다만 이건 좀 심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특히 문재인 정권 때 그렇게 밀어붙이던 사회적 기업 3법, 이 사회적 경제 3법이라고도 하는데, 이 3법을 또 조건으로 내걸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기재위에서 세법 자체가 정리가 안 되니까, 이건 뭐 예결위에서, 예결특위에서 아무것도 못 하는 거예요. 결국, 12월 2일 시한을 또 넘기게 되면 준예산 처리를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야당도 여당을 비판하기 이전에 좀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그다음에 비판을 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지금 막 소식이 하나 들어와 있네요. 여야가 예산안 심사 기일을 원래 오늘까지죠? 그런데 다음 달 2일까지, 다음 달 2일 오후 2시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오후 3시부터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회동을 했거든요. 이 자리에서 예산안 심사 기일을 다음 달 2일 오후 2시까지 연장하기로 일단 합의했습니다. 오늘 또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 건의안 낸다고 하잖아요? 원래 4시까지 낸다고 했었는데 양당 원내대표 회동이 조금 전에 끝났으니까 이제 곧 아마 정리해서 낼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상민 장관 정도는 좀 책임지고, 책임 물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전원책: 글쎄 말입니다. 이 통 큰 정치를 하려면 가령 윤석열 대통령이 물론 이상민 장관이 충암고등학교 후배인 데다가 내각에서는 최측근으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또 외국 순방 나갈 때 공항에 배웅도 하고 또 마중도 나가고 또 어깨까지 두드리고 이런 모습을 연출했는데, 그렇더라도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는 모습, 이 정치적 책임이라는 말이에요. 야당이 계속 물고 늘어질 어떤, 뭐라고 할까, 이 근거를 마련해 주는 셈이 아니냐. 결국은 해임 건의든 탄핵소추든 재적 3분의 1로 이제 하는 건데, 그래서 재적 과반으로 찬성으로 의결하는 건데, 탄핵소추 말까지 나왔잖아요. 나는 이 탄핵소추는 좀 힘들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이건 법률적인 책임을 묻는 것이거든요. 결국은 헌법재판소 가면 법률적 책임을 따지는 문제니까. 그런데 이 해임 건의는, 이건 하나의 자존심 싸움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이 해임 건의를 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더더욱 아마 수용을 못 할 겁니다.

◎범기영: 이미 그런 태도죠.

▼전원책: 왜 그런가 하면 이건 새 정부 출범해 가지고 야당의 건의를 받아서 장관을 해임했다, 자기 내각을 해임했다, 그리고 출범한 지 이제 7개월밖에 안 되는데 그건 곧 야당에 끌려가겠다는 의사 표시를 한 것과 마찬가지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누구라도 이건 수용하지 못하겠죠.

◎범기영: 그런데 야당의 뜻에 따라, 이게 아니라 사실은...

▼전원책: 국민의 뜻이.

◎범기영: 우리 권력 구조로 보면 의회의 결의에 따라, 의회의 건의에 따라잖아요.

▼전원책: 그런데 지금 그렇습니까? 지금 나는 누가 여당인지 누가 야당인지 잘 모르겠어요. 이게 169석 그리고 범야권까지 하면 거의 180석 가까이가 되는데, 이 범야권이 똘똘 뭉쳐가지고 지금 윤석열 정부를 계속해서 공격하는 형태란 말이에요. 이러고 보면 아무 일도 못 합니다. 결국은 다음 총선이 돼야만 진짜 집권 여당이 다시 가려지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직후에 지금까지 늘 수비에,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하느라고 시간을 다 보낸 겁니다. 물론 가령 이태원 참사만 하더라도 지금 이 정부가 어느 정도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긴 보여야 합니다. 이게 바로 정치적 책임이거든요. 그리고 대통령 책임제에 있어서 정치적 책임은 뭔가 하면 무한 책임입니다. 세월호 사건 때 정홍원 총리가 그 당시 4월 말,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4월 27일인가 그 무렵일 거예요. 그때 정치적으로 얘기는 안 했지만 나는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사임하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그 뒤에 이제 국무총리로 지명된 안대희 그리고 또 문창극 두 분께서 다른 문제로 낙마를 하시잖아요.

◎범기영: 연달아 낙마했었죠.

▼전원책: 그래서 그 1년 뒤에, 거의 한 300일 뒤에 이완구 총리가 임명됨으로써 비로소 총리가 교체된 거예요. 이 총리 사퇴를 하고 나서 총리를 교체 못 하고 두 달 정도 지나고 나서 그때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홍보수석이 아마 그렇게 했을 겁니다. 총리 교체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 아마 이런 발표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민심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도 정홍원 총리가 내가 책임을 지고 그만두겠습니다, 이러고 나서 확 가라앉았어요. 민심이 확 일어나다가 확 가라앉았단 말이에요. 지금 이번에는 한덕수 총리가 또 실언을 했습니다. 거기다 이상민 장관도 실언을 했잖아요. 내가 이 법률적 책임, 정치적 책임, 이런 거 따지기 전에 이 정도가 되면 적어도 장관 정도는 내가 이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사표를 쓰겠습니다. 그러니 수습 때까지만 저에게 시간을 좀 주십시오. 차라리 이렇게 얘기를 하든지 이렇게 해서 민심을 좀 다독이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만 합니다. 누구 억울하지 않은 사람 누가 있어요? 이게 솔직히 말해서 행안부 장관이 잘했다고 해서 이 사고가 없었겠습니까? 그렇지 않단 말이에요. 아무도 그 좁은 골목길에서 이 아까운 청춘들이, 150명이 넘는, 158명이나 되는 분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을 않았습니다, 아무도. 하지만 그런 참사를 빚은 데에는 이 정부가 지휘 라인, 경찰의 지휘 라인 그리고 소방 능력, 이런 것이 뭔가 어딘가 허점이 있었고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총리에게 미루겠어요? 내가 이상민 장관 같으면 나 진작 얘기를 했을 겁니다.

◎범기영: 내가 먼저?

▼전원책: 예, 내가 책임지고 우선 물러나겠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수습이라도 내가 하도록 하겠다.

◎범기영: 일단 거취 표명해놓고 수습 작업을 하겠다.

▼전원책: 예, 수습하겠다. 그러니까 그 시간만은 좀 달라. 그게 일주일이 될지 열흘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러고 나서 제가 물러날 테니까 책임을 지겠습니다. 어떤 책임도 다 지겠다. 이걸 표명을 해야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또 대통령이 빈소를 자주 갔잖아요. 자주, 네 번이나 간 걸로 내가 알고 있는데, 대통령께서 나는 공식적으로 이 정도 같으면 기자회견을, 특별 기자회견을 한다든지 해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는, 정치적 책임을 묻는 국민에게 정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6개월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이 더 안전한 국가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진솔한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 않았겠느냐.

◎범기영: 그런데 그 말씀은 유족들도 일관되게 요구를 하고 계시고.

▼전원책: 그게 바로...

◎범기영: 야당에서도 주장을 계속하고 있긴 한데, 대통령실의 그동안 대응을 보면 합동 분향소를 방문하거나 종교 행사에 가거나 빈소에 방문해서 여러 차례 대통령으로서 가슴 아프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게 사실 사과 아니냐, 더 해야 하느냐, 이런 기류가 좀 읽히거든요.

▼전원책: 나는 윤 대통령께서 가령 종교 행사나 이런 데 가서 대국민 사과 형식의 어떤 말씀을 하시는 거, 그것도 좋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정치적 책임을 지시는구나, 하는 느낌이 딱 드는 공식적인 어떤 사과 기자회견, 그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범기영: 공식의 회견이 필요하다.

▼전원책: 그게 통 큰 정치거든요. 통 큰 정치를 하는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도 나는 늦지 않았다고 봐요. 아직까지도 진상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고 또 그리고 이상민 장관의 진퇴를 두고 야당이 저렇게 공격을 하는 중이니까 대통령께서 내일이라도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서 현안이 또 이것뿐 아니라 또 많이 있습니다. 여러 현안에 대해서 질의응답도 하면서 이왕이면 이 사건에 할애를 해서 이 진솔한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 민심이 좀 더 가라앉고 대통령 편에 서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민주당이 오후 4시쯤에 이상민 장관 해임 건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소식도 지금 들어왔네요. 그런데 대통령실의 지금 반응을 보면, 이거 해임 건의안 내면 국정조사도 보이콧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입장도 나왔어요. 이 문제를...

▼전원책: 민주당이... 예, 민주당이 그렇죠. 이게 왜 해임 건의안 낸다, 탄핵소추 한다, 왜 이렇게 하겠습니까? 우리 솔직히 딱 까놓고 얘기하면요, 이게 이재명 사법 리스크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래요. 적어도 보통 국민이라면 그런 식의 눈으로 많이 볼 겁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 리스크가 없고 지금 가령 대장동, 백현동을 둘러싼 배임 의혹이라든가 그 앞에 성남FC 후원금 의혹이라든가 더 나아가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금 기소를 당했지 않습니까? 이런 사건이 없다면 과연 민주당에서 이런 식으로 나오겠느냐, 나는 나오지 않으리라고 봐요. 이건 이재명을 보호하기 위한 어떤 올인하는 형식이다. 보기 아주 안 좋다. 이게 적어도 민주당이 협치는 아니더라도 정상적인 민주적인 공방을 하는 형식이라고 하면 이건 좀 오버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란 말이에요.

◎범기영: 그러니까 어떤 부분이 오버입니까? 국정조사에 합의해놓고 그다음에 이상민 장관 해임을 요구하는 게?

▼전원책: 그렇죠. 국정조사를 막 밀어붙였지 않습니까? 처음에 국정조사, 특검 막 이러다가 국정조사를 막 밀어붙였거든요? 그걸 주호영 대표가 친윤의 사실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 수용을 했단 말이에요.

◎범기영: 실제로 본회의 표결에서도 대부분 반대표를 던졌죠.

▼전원책: 수용을 했거든요? 그 주호영 대표는 사실 큰 결심을 한 거예요. 나중에 만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포옹을 해서 다독였다고 하는데...

◎범기영: 따뜻하게 안아줬다는데.

▼전원책: 하지만 주호영 대표로서는 큰 결심을 한 겁니다. 그렇게 해서 했으면 국정조사를 해서 어느 정도 진상이 나오고 나서 그다음에 이상민 장관을 목을 치자든지 뭐든지 하면 되는데, 국정조사 땡, 통과하자마자 곧장 그러면 이번에 이상민 장관 빨리 파면해라. 아니면 우리가 탄핵소추 하겠다, 이렇게 치고 나온단 말이에요. 그러면 주호영 원내대표 입장은 뭐가 돼요? 여기에 찬성표를 던졌던 국민의힘 의원들 생각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결국은 제가 만약에 국민의힘 의원이라도 뭐냐, 이게. 이 자식들 왜 뒤통수를 치느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서로서로 좀 통 큰 정치를 하라는 거예요. 그거 왜 이러냐? 살펴보면 결국은 국민적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자는 거거든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대장동 의혹들, 특히 배임 의혹들 그리고 특히 또 있지 않습니까? 국민이 진짜 관심 갖고 있는 건요, 이게 그... 태국으로 튄 김성태, 조폭입니다. 쌍방울 회장, 전 회장. 전 회장과 북한과 연결된 대북 송금 문제, 이 문제는요, 사실 이게 제대로 만약에 밝혀진다면, 우리가 의심하는 대로 만약에 밝혀진다면 이건 엄청난 문제가 됩니다. 이거는 문자 그대로 국가 안전을, 자기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국가 안전을 포기를 해버린다, 이런 식으로 몰아갈 수 있는 사안이 돼버린단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보기로는 이런 여러 가지 의혹들에 지금 이재명 대표가 코너에 몰려갔어요. 발밑은 천길 낭떠러지입니다. 한 발 삐끗하면 천길 낭떠러지인데, 이러니까 민주당에서는 사실 민주당은 이재명 당이 돼 있는데 올인을 하고 있는 거예요. 박홍근 원내대표부터 시작해서 지금 올인을 하는 겁니다. 이재명 일병 구하기, 여기에 올인을 하다 보니까 지금 우선 딱 쥐고 있는 게, 윤석열 정부를 목을 팍 죄는 게 뭐예요? 이상민 장관 목 잘라라, 이거예요. 이거를 계속 밀어붙인단 말이에요. 관심을 그쪽으로 끌어가자.

◎범기영: 가장 약한 고리를 물고...

▼전원책: 그렇죠. 이런데 이걸 조금만 국민들이 시간을 갖고 넉넉히 보게 되면 민주당, 이래서 대안 세력이 되겠느냐, 당장 이런 말이 나온단 말이에요. 그래서 민주당도 조금 통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고 또 국민의힘도, 저는 이게 보수 논객이지만 절대 국민의힘 편만 들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부터 조금 넉넉한 마음으로, 이제 대통령이 되면 정치적으로는 최종 목표까지 다 가버린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정치에 입문하자마자 대통령이 돼버린 거예요. 그러면 더 뭘 할 거예요? 나중에 대통령 마치고 국회의원 할 거예요? 아니잖아요. 그러면 넉넉한 마음으로, 넓은 시야, 이 정치판을 보면서 자기가 빚진 사람이 없으니까 얼마나 정치하기 편합니까? 좀 넉넉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이게 세월호 참사와 달리 이태원 참사에 있어서 국민적 대국민 사과조차도 이렇게 계속 미적미적거리시는 게 무슨 이유일까?

◎범기영: 무슨 이유입니까? 그거는... 용산에도 여러 소식통이 좀 있으시잖아요.

▼전원책: 나는 대통령실 참모들이, 이게 나는 조금 소인배적 사고를 자꾸 한다는 생각을 해요.

◎범기영: 참모들이 직언을 못 하는 겁니까?

▼전원책: 참모들이 좀 넉넉한, 참모들부터 넉넉한 마음을 가져야죠. 참모들부터 시야를 넓혀야죠, 대통령을 위해서. 자기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뭐예요? 대통령 비서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광을 내고 빛을 내고 안 다치도록 하는 게 참모들, 비서들의 임무란 말이에요. 그러면 뭘 생각해야 돼요? 이 사안에 있어서 대통령에게 더 돌멩이가 안 날아오려면 어떻게 해야만 하느냐? 그러면 대통령이 진솔한 사과를 하는 것, 이거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입니다. 그런데 이 절차까지 왜 미적미적거리는지 난 이해를 못 하겠어요.

◎범기영: 그런데 직언을 했을 때 이게 뭔가 반영되겠구나, 들어주겠구나, 주군이 이걸 들어주시겠구나, 할 때 직언이 나오지, 안 들어줄 것 같은데 했다가는...

▼전원책: 안 들어주면 그만두면 되죠. 이게... 조선 500년에 사실은 존경 받는 백의정승이 없어요. 백의정승이 그 윤관입니까? 논산에 있는 고택이 있는... 그 윤 백의정승, 영의정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몇 차례나 받았는데도 전부 다 거절을 했던 그런 분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요, 이게 고관대작, 판서 반열에 올라가면 아마 가문의 영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걸 못 해가지고 눈이 벌게 있는 거 보면. 그런데 장관이든 뭐 차관이든 아닌 말로 기업체 사장이든 금융지주 회장이든 뭐든 자기가 맡을 그릇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더 잘 압니다. 그래서 본인이 맡을 자리가 아닌 것 같으면 나가지 않으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위에서 믿어주지 않으면 하루 만에라도 사표를 던지면 되죠. 그걸 왜 그렇게 미적거리는 겁니까?

◎범기영: 알겠습니다. 보수의 거성 전원책 변호사와 지금 함께하고 계시고요. 당내 이야기도 좀 해볼까요? 당 지도부 만나기 전에, 사흘 전에 윤핵관 4명을 따로 부부 동반으로 관저로 불렀다고 하죠? 그런데 이게 비공개로 만났는데 굳이 또 만났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어요.

▼전원책: 그러니 핵관이 아니죠. 진짜 핵관 같으면 언론에 절대 노출 안 되겠죠. 와이프들이, 부인들이 나 대통령하고 밥 먹었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 거고 그 4명, 순서도 딱 정해져 있습니다. 모든 언론에서 이 순서를 바꾸지 않아요. 권성동, 장제원 그리고 이철규, 윤한홍.

◎범기영: 그렇더군요.

▼전원책: 딱 이 순서입니다. 이 가나다 순서도 아니고 권력순이라고 보이는데. 그런데 이 4명을 불러서 따로 밥을 먹은 거, 괜찮아요. 문제는 부부 동반입니다. 부부 동반을 했다는 게 뭘 의미하는 겁니까? 그것도 관저를 옮긴 지, 관저로 들어간 지 사실은 첫 번째 행사죠. 뭐 그 앞에 빈 살만 행사가 있었지만 그건 외빈 초청 행사고. 첫 번째 관저 정치 행사란 말이에요. 그게 야당을 초청한 것도 아니고 두루두루 사회에서 각계 인사를 초청한 것도 아니고, 가령 나 같은 사람 좀 초청해서 밥도 먹여주면 좋겠는데, 뭐 그런 것도 아니고.

◎범기영: 그러게 말입니다. 거성이신데.

▼전원책: 네, 아니고. 문자 그대로 핵관으로 불리는 이 4명을 순서대로, 신문에 이름을 순서대로 내는 이 4명을 불렀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것도 부부 동반이에요. 부부 동반이라는 말이 뭘 의미입니까? 영역의 표시예요.

◎범기영: 영역 표시다.

▼전원책: 이너서클을 드러내는, 그 안에 들어온 사람은 이너서클입니다.

◎범기영: 매우 사적인 관계다? 매우 친밀하고 중요하다?

▼전원책: 이너서클이고 아닌 말로 그 안에서 모든 걸 논의해도 비밀에 다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걸 또 논의할 수 있는 그러한 서클. 우리가 정치학에서 말하는 이너서클, 그게 이제 모습을 드러낸 거라고 보이는 거예요. 거기 빠진 사람은 가령 정진석, 물론 그다음에 지도부를 모실 때 친윤 핵심 중의 가장 원로라고 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그리고 또 주호영 원내대표, 당연히 다 갔겠지만 일단 이 4명에 빠졌으니까, 못 꼈으니까 이 사람들은 이너서클은 아니다. 이게 영역의 표시 아니냐. 그래서 대통령께서 아주 서툰 짓을 하셨다.

◎범기영: 거기에서 실제로 전당대회 시기랄지, 이런 걸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전원책: 그건 2말 3초, 당연히 그런 말이 나왔잖아요. 일주일 뒤에 이것이 이제, 일주일 전에 이게 비대위 지도부 식사 만찬 전에 이미 만찬을 한 번 했다는 말이 쭉 흘러나왔잖아요. 그 자리에서 전당대회가 2말 3초, 2월 말, 3월 초에 전당대회 하자, 이것까지 논의가 됐다더라. 그러니까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펄쩍 뛰었죠. 무슨 소리냐, 대통령께서 그런 것까지 지침을 주지 않으신다. 이러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죠.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말씀 잘못하신 거예요. 그건요, 대통령부터 가장 관심을 가지는, 당에서 가장 중요한 미래예요, 전당대회를 언제 하느냐 하는 문제는.

◎범기영: 굉장히 중요하죠. 실제로...

▼전원책: 그렇죠. 제일 중요한 일정이란 말이에요. 이러니까 정진석 위원장도 그런 것까지 지침 주지 않는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고. 문제는 이걸 정진석 위원장이 주도를 한 것이 아니라 그런 만찬에서 누군가가 제안을 했고 거기에서 논의가 됐다면 내가 보기에는 이너서클로서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일이, 그것도 외부에 드러나는 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윤 대통령부터 잘 아실 겁니다. 정치학 공부 조금만 해보시면요, 이 이너서클의 폐해를 너무 잘 압니다. 이 민주 정치에 얼마나 이것이 해로운지, 대중 민주주의, 정당 민주주의, 더 나아가서 숙려 민주주의를 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이게 이너서클이 나쁜 폐해를 끼치는지 잘 알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좀 조심하셔야 될 부분을 윤 대통령께서 요새 너무 기분이 좋으신지, 빈 살만 만나서 너무 기분이 좋으신지 좀 실수하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특히 이제 저희는 조금 눈에 띄었던 게, 주호영 원내대표가 잘 안 보여요. 그러니까 지도부 만찬을 하기 전에도 아마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용산 청사에 잠깐 들어갔다 같이 나왔다는 것 같고, 그런 소식들이 좀 있었는데 주호영 대표는 잘 안 보입니다. 물론 따뜻하게 안아줬다는 기사는 있긴 했는데, 이거는 어떤 신호로 봐야 됩니까?

▼전원책: 정진석 비대위원장하고는 굳이 용산 관사로 들어가지 않아도 자주 문자로라도 소통을 하겠죠. 윤 대통령이 문자 잘 보내지 않습니까? 그런데 주호영 원내대표, 내가 보기에는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것처럼 자꾸 비친단 말이에요, 언론에. 친윤 주류하고도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고, 특히 이번에 국조를 수용하면서 더더군다나 그런 모습을 보이잖아요? 그래서 다만 이게 이제 TK의 맹주 비슷하게 돼 있으니까, 그래서 친윤에서는 끌어안고 포용해서 가는 것 아니냐, 이런 느낌을 자꾸 주는데, 나는 이런 식으로 친윤과 비윤이 갈라지고 그 틈새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얼마나 윤석열 정부에게 마이너스인지 좀 아셨으면 합니다. 나는 가령 내가 윤 대통령 같으면 지금쯤 관저 정치, 아침 뭐 같이 먹읍시다. 아니면 저녁 때 밥 먹읍시다. 번개팅 합시다. 술 한잔합시다. 가급적이면요, 자기와 거리가 좀 멀었던 분들, 자기와 잘 알지 못하는 분들, 몰랐던 분들, 이런 분들을... 그런 분들일수록 부부 좀 같이, 사모님 모시고 오시죠. 이래서 같이 밥을 먹는다든가 그러면서 뭐 시계도 하나씩 주고 하면, 기념품을 하나씩 준다든가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면 아마 친윤, 비윤의 그런 경계선도 허물어져버릴 것이고 당 자체가 굳이 윤심이 어디 있느냐, 친윤이다, 비윤이다, 아니면 반윤이다, 이런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당이 그냥 합치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는데. 윤 대통령께서 이번에 시작하자마자 이 4인방을 부부 동반해서 모셨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아주, 아주 실수하신 겁니다.

◎범기영: 이너서클과의 대화, 이 일단이 드러나버린 게 아니냐고 해석을 하셨고. 그런데 지금의 정치 상황을 좀 보면, 그러니까 주호영 대표를 보면 그래도 어쨌든 대화, 협상 이렇게 좀 풀어가야 한다. 그러니까 대화, 주화파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사람들이 힘을 받을 수 없는 구조 아니에요, 사실은?

▼전원책: 그렇죠.

◎범기영: 전면전인데.

▼전원책: 이 주호영 대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도 지금 다음 총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그동안에 윤석열 정부가 해야 될 일이 많잖아요. 윤석열 정부라고 해서 다음 총선 끝나고 나서 다시 5년이 시작되는 게 아니라 지금 또 5년의 시간은 계속해서 가고 이미 10분의 1이 지났어요. 그리고 또 다른 10분의 1이 시작이 되고 있는데, 지금 주호영 대표는 그래도 5선 의원을 하는 동안에 많은 경험을 거쳤지 않습니까? 그리고 많은 정부를 겪었고 그리고 이미 장관도 한번 경험을 해봤고. MB 정부 때 장관을 해봤잖아요. 그리고 MB 정부 때는 실세라는 소리도 들어봤고. 그때는 자기가 이너서클이다, 하는... 그리고 검은 선글라스 딱 끼고 이명박 대통령과 같이 저기 어디입니까? 중동에도 가봤단 말이에요. 그렇게 해서 언론에 실세다, 이렇게 해서 사진도 다 나봤고 그것이 얼마나 허무하고 허망한 것인지를 잘 압니다. 그래서 주호영 대표는 이 정치를 하는 데는 늘 상대가 있는 것이고 어떻게 조율을 해야 되고 어떻게 최선의 길을 찾아가야 되는 것인지를 경험칙상 아는 거예요. 그래서 주호영 대표는 이래저래 해서 일을 추진했는데 이번에 국조 마치고 나서 사실은 반주호영 분위기가 살벌하게 불었거든요.

◎범기영: 당내에.

▼전원책: 네, 살벌하게 분 거 아니에요? 친윤이 노골적으로 반대표를 던지고 불참을 해버리고 이래버리니까, 친윤 핵심들이 이래버리니까 주호영 대표로서는 참 낯 뜨겁게 돼버린 거죠. 그럴수록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되는데, 힘을 실어줘야 될 친윤 핵심들이 다 불참하고 기권하고 반대 투표를 해버렸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머쓱하게 돼버린 거죠. 아마 윤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주호영 대표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토닥했겠지만, 속으로는 그랬을 겁니다. 야, 좀 진작 좀 내 편 좀 잘 들어주지. 아마 이런 생각을 했겠죠.

◎범기영: 이쯤 되니까 궁금해지는데요? 내년 2~3월에 있을 거라는 전당대회 때 용산에서는 누구를 대표감으로 생각하고 있을까요?

▼전원책: 글쎄요. 지금 이제 가장 선두에 나온 분이 김기현, 윤상현 그리고 나경원 이런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사실은 윤상현 같으면 신윤이다, 신친윤이다, 뭐 이런 표현을 듣고 김기현도 그렇게 거리는 멀지 않다, 이런 얘기가 되는데. 글쎄요, 앞으로 지켜볼 문제인데, 문제는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선거법이 바뀌지 않는 한 다음 선거에서 과연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느냐, 가장 문제 되는 것이 비례대표 제도예요. 지금 논란이 된 위성 정당을 다시 만들 수는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야당이든... 야당도 물론 그렇지만 여당도 제2의 보수당, 제2의 진보 좌파 정당이 등장을 하게 돼 있습니다.

◎범기영: 자매 정당을 만들 것이다?

▼전원책: 자매 정당이 공식적으로 못 만들겠죠, 이제 체면이 있으니까. 못 만들겠지만 생기겠죠, 자연발생적으로. 그래서 비례대표는 자매 정당 그리고 지역구는 아마 본 정당, 이런 식으로 선거 제도가 운용이 될 판인데,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로는 이게 선거법에 관련된 여야 협상은 지금 시작해도 늦습니다.

◎범기영: 그렇죠. 1년 전에 확정해야 되니까.

▼전원책: 그래서 제가 보기로는요, 지금 당장 이번 예산 통과하자마자 사실은 선거법 협상을 시작해야 되는 거예요. 지금 선거법 이대로 두면요, 이건 다시 또 이상한 선거가 되거든요? 그 선거법 협상부터 제대로 하고, 만약에 선거법 협상이 제대로 안 되면, 저 같은 사람이 보수 정당을 하나 만들어야죠, 빨리.

◎범기영: 준비하고 계신 겁니까, 지금?

▼전원책: 만들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돌아가는 꼴 보니까 국민의힘 하는 꼴 보니까 누가 만들어도 만들 판이에요. 국민의힘 보기에는, 제가 보기로는 보수 세력도 아니고 그냥 좋은 게 좋은 거고 도대체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에 제대로 여당의 역할을 하고 목소리를 내고 또 여당 안에서 윤 대통령에게 제대로 건의를 하고 하는 국회의원이 누가 있어요? 안 보이잖아요. 이러면서 다음에 또 표 달라, 다음에 또 나를 찍어 달라, 하면 이게 코미디겠죠.

◎범기영: 당 대표 누구 생각할 것 같냐 여쭤보니까 다른 말씀만...

▼전원책: 당 대표 제가...

◎범기영: 창당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만 하시고...

▼전원책: 아니, 제가 잘못 건드리는... 제가 잘못 말씀을 하면 당장 방송국만 나가자마자 난리 납니다.

◎범기영: 이런 기사도 있네요? 강신업 변호사가 당 대표 출마 선언했다는데, 건희사랑 대표 지냈던 분입니다.

▼전원책: 글쎄요. 좀 내가 특정인을 두고 뭐라고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그런데 다들 좀 자중자애 했으면 좋겠어요.

◎범기영: 알겠어요.

▼전원책: 저는 솔직히 말해서 권력 근처에 갔다가 왔다가 해본 경험이 있는데, 권력 근처에서 아주 추하게 권력을 추구하면 본인의 어떤 자신은 얻겠죠. 하지만 나중에 결코 떳떳해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조금 다들 자중자애 했으면, 그리고 강신업 변호사 요새 좀 잘하진 잘한 것 같아요. 왜 그런가 하면 여당이 못하는 말을, 여당 의원들이 못 하는 말을 강신업 변호사가 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보수 일각에서는 잘한다고 막 박수를 치는 거예요.

◎범기영: 자중자애 하라고 하셔놓고 또 칭찬도 하시고. 민주당 이야기 좀 할까요? 정당 지지도를 보면, 그렇고 지금 경제도 너무너무 안 좋고 참사 대응도 잘 못 하고, 정부 여당이. 이게 야당 지지율이 확 올라갈 것도 같은데 보면 그렇지 않아요. 물론 국민의힘 지지율이라고 크게 변화가 있는 건 아닙니다만 양쪽 다 그러니까 묶여 있는 것 같습니다. 30~40%선에서 오락가락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데, 이건 왜 이렇다고 봐야 됩니까? 결국은 이재명 대표 문제입니까?

▼전원책: 그렇죠.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이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는 거, 반사적 이익을 못 누리고 있다, 누리고 있다,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세요? 나는 반사적 이익 엄청나게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게 엄청나게 누리고 있는 거다?

▼전원책: 엄청나게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지지율이 국민의힘 8 민주당이 2, 아니면 국민의힘 7 민주당 3 이래야 되는데 윤석열 정부가 뭔가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계속 이렇게 헤매는 모습을 보이니까 반사적 이익을 엄청나게 누리는 거예요. 이번에 아마 빈 살만 때문에 조금 윤석을 정부가 앞으로 조명을 받을 겁니다. 그 정도였지 뭐 잘한 게 눈에 탁탁 안 보인단 말이에요. 도어스테핑 잘했어요. 뭐 잘한 게 눈에 잘 안 보이는데...

◎범기영: 그것도 중단했는데...

▼전원책: 그런데 문제는 민주당에 이런 반사적 이익을 까먹는 게 너무 많습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 두 번째, 이 경제적인 문제, 경제가 추락한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국민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에서 경제를 추락시킨 원인을 제공했다, 알고 있단 말이에요. 세 번째, 지금 민생을 어렵게 하는 3고 현상, 고금리, 고환율 그리고 고물가. 특히 고물가, 이거 뭐 때문이냐?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건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다가 그리고 세계적인 킹달러, 강달러 문제가 더 크다, 코로나 직후에. 미국의 탓도 크다. 이걸 국민들이 더 잘 아는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뭔가 잘못했다, 이런 것보다는 이런 민생이 어렵고 경제가 어려운 것은 이해를 해준다. 거기에다가 이제 이재명 리스크, 이것 때문에 민주당이 점수를 못 따고 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사실은 민주당이 누려야 될 반사적 이익을 민주당이 하나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건 스스로의 책임입니다. 민주당이 만약에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낙연 전 총리가 미국에 가지 않고 여기에 남아서 당 대표 자리에 앉아서 야당을 지금 진두지휘했다면 민주당은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올라서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 이건 좀 짧게 답변해 주세요. 출근길 문답 말씀을 하셔서, 지난번 출연하셨을 때는 아직 하고 있을 때였고 그 직후, 그 주에 이제 마지막으로 하고 중단이 됐어요. 하는 게 좋습니까? 한다면 종전 형태로 하는 게 좋겠습니까? 아니면 형태는 좀 바꿔야 됩니까?

▼전원책: 형태는 좀 바꿀 수밖에 없겠지만 하긴 해야죠.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잘 만들어놓은 좋은 전례로 남을 수 있는, 좋은 전범으로 남을 수 있는 그러한 장치입니다, 이 도어스테핑이요. 용산에 대통령실이 있는 한 도어스테핑은 나는 해야만 된다고 생각하고. 또 이런 전통이 쌓이면 우리 민주 정치가 진일보를 하거든요. 다만 하나, 지금처럼 그냥 준비 안 된 질문, 준비 안 된 답변, 이런 것보다는 미리 좀 여과되고 대통령이 가령 모두에 어떤 얘기를 하고 거기에 맞춰서 기자들이 질문을 한다든가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시간을 딱 정해놓고 질문 한두 개 정도만 받겠습니다, 라든지 이런 식으로 좀 하는 것이 관례화가 되면 나는 좋은 전통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하는 게 좋은데...

▼전원책: 해야죠.

◎범기영: 형식, 내용 이걸 좀 정리했으면 좋겠다.

▼전원책: 반드시 해야 됩니다. 그런데 다만 지금 처음에는 이게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아, 잘한다, 이러다가 이번에 여론조사를 보니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반대를 해요. 도어스테핑 왜 하느냐. 왜 이런 일이 생겼겠습니까? 이건 MBC 이 모 기자가 막 슬리퍼 신고 나와가지고 대통령 등 뒤에다 대고 우리가 무슨 가짜 뉴스냐, 뭐가 가짜 뉴스냐, 대들듯이 고함 친 때문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는 그동안에 쭉 있었던 도어스테핑이 뭔가 민주적 절차를 가장한 어설픈 민주 정치의 흉내를 내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비친 게 아니냐, 이런 느낌을 강하게 받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진의는 그게 아니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부터 도어스테핑을 하고자 한 것은, 나는 굉장히 누가 건의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놀라운 착안이었다. 이건 굉장히 잘한 거다. 그리고 이 전통은 절대 버리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난번 출연하시고 바로 중단됐는데.

▼전원책: 글쎄 말입니다.

◎범기영: 다음번 출연하시기 전에 재개될지.

▼전원책: 반드시 재개된다고 봅니다.

◎범기영: 우파의 지성이 말씀하셨으니까. 전원책 변호사였습니다. 2주 뒤에 또 뵙겠습니다.

▼전원책: 고맙습니다.

◎범기영: 고맙습니다.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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