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믿고 투자했는데···장흥 로하스타운 투자자 분양 사기 호소

최종필 2022. 11. 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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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와 장흥군이 은퇴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책 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한 정남진 로하스타운 새꿈도시 조성사업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피해자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김정이 전남도의원은 최근 열린 건설교통국 예산안 심사에서 정남진 로하스타운 새꿈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전남도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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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정남진 로하스타운 사업 수년째 방치
피해금액 17세대, 16억원에 달해

전남도와 장흥군이 은퇴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책 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한 정남진 로하스타운 새꿈도시 조성사업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피해자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30일 장흥군에 따르면 안양면 비동리 산 94-3번지 외 14필지에 은퇴자와 귀농·귀촌인을 비롯해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도시민들을 아우르는 친환경 생태휴양도시 건설을 목표로 총 350여세대가 입주하는 전원주택 등을 건립하고 있다. 새꿈도시 조성사업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에 맞춰 민간자본을 유치해 40여세대씩 단계적으로 주택과 편의시설을 조성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2009년 전국 처음으로 ‘은퇴자 도시’ 조성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새꿈도시’로 명칭이 변경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1차 43세대 입주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2차단지 39세대 분양중 사고가 터졌다. 전남도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랜드러버스가 전남도와 장흥군을 속이고 불법으로 분양 선수금을 받으면서 분양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금액은 17세대에 16억원에 이른다. 사업시행자인 랜드러버스가 장흥군의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자 결국 2019년 4월 사업자 지정이 취소됐다.

이후 지난해 1월 4개회사가 컨소시업을 구성하고, 사업을 이어받았다. 지난해 12월 대지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2차단지에 대한 택지 분양에 들어갔지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관련 2억원의 손실은 입은 분양피해대책위원장 A씨는 “김성 장흥군수가 직접 나서 퇴직자들을 위한 최고의 장소라고 엄청난 홍보를 해 믿고 투자했는데 원금 회수도 못한 채 막대한 피해만 입고 있다”며 “공무원들은 모두 모른 척하는 무책임한 행정을 펴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2016년 계약후 2017년 입주를 약속했는데 사업자 지정 취소에 이어 새로 사업을 물려받은 회사들도 손실 보전을 해준다는 공증까지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수차례 전남도와 장흥군에 항의하고 어려움을 호소해도 아무 소용 없다”고 눈물을 떨꿨다.

이같은 문제는 전남도의회에서도 지적됐다. 김정이 전남도의원은 최근 열린 건설교통국 예산안 심사에서 정남진 로하스타운 새꿈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전남도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애초 부실한 업체 선정으로 비롯된 새꿈도시 조성사업은 첫발을 뗀 지 13년이 지나도록 별반 성과 없이 기존 개발사업 4개소에 대한 입주 안내 말고는 거의 방치 수준이다”며 “7년전에 자본금을 투자했는데도 사업 진행은 커녕 원금 회수도 어려운 상황에서 도민의 피해를 언제까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전남도와 장흥군 관계자는 “분양이 되면 들어온 수익금으로 피해를 구제한다는 게 회사입장이어서 최대한 빨리 분양이 되도록 독촉하고 있다”며 “부지 조성이 끝난 만큼 소유권을 주민들한테 넘기든지 환불 조치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흥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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