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린' 공동체 향한 향수 담은 러브레터…12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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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가린'이 프랑스의 실제 건물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칸영화제를 비롯하여 부산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세자르상 최우수 장편 데뷔작 수상 등 유수 영화제 수상 및 초청에 빛나는 화제작 '가가린'이 프랑스의 실제 건물인 가가린 주택단지에서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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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가린'이 프랑스의 실제 건물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감독: 파니 리에타르, 제레미 투루일/ 출연: 알세니 바틸리, 리나 쿠드리, 피네건 올드필드, 드니 라방/ 수입/배급: ㈜엣나인필름)
칸영화제를 비롯하여 부산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세자르상 최우수 장편 데뷔작 수상 등 유수 영화제 수상 및 초청에 빛나는 화제작 '가가린'이 프랑스의 실제 건물인 가가린 주택단지에서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서 지은 가가린 주택단지에서 촬영한 '가가린'은 자신의 우상이자 우주 그리고 소중한 집인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 소년 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총 370세대를 자랑하는 붉은 벽돌의 거대한 저소득층 주택단지, '가가린'은 1960년대 초반 파리 외곽지역에 프랑스 공산당의 끝없는 미래와 희망을 상징하기 위해 러시아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1963년 6월, 유리 가가린은 자신의 이름을 딴 가가린 주택단지에 직접 방문해 주택단지 건설을 축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십 년 내에 이러한 공동 주택단지들은 전면적인 개발이 필요한 낙후된 동네로 전락했다. 결국 2014년에 가가린 주택단지를 철거하라는 정부의 결정이 내려졌고 주민들은 서서히 가가린을 떠났다. 2019년 8월 31일, 예전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가린 주택단지는 철거됐다. 파니 리에타르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2014년 무렵 우리 주변의 건축가 친구들이 가가린의 철거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 친구들이 가가린 주택단지 주민들의 모습들을 다큐멘터리로 찍어달라고 부탁했다.”며 가가린 주택단지를 첫 방문하게 된 계기를 공유했다. 제레미 투루일 감독은 이어서 “우리는 가가린 주택단지와 주민들에게 매료됐다. 가가린 주택단지 첫 방문 이후, 우리는 바로 영화를 찍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두 감독은 “'가가린'은 그 시대의 건축적인 비전과 무엇보다도 그 장소를 살아 있게 한 사람들을 목격하는 기억의 도구이다. 우리는 건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들과 가가린 주택단지와의 관계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포착하고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연출 의도를 전달했다.
2019년 철거된 프랑스의 실제 건물을 배경으로 하는 '가가린'에 대해 국내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은 “꿈꾸는 십대 소년은 60년대 '연대의 꿈'을 되살린다.”(부산국제영화제 서승희 프로그래머), “도시개발의 욕망에 어떤 제동도 걸지 않는 현 한국 사회에서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영화다.”(춘천SF영화제 이동윤 프로그래머), “국가 정책으로 건축한 60년대 공동주택. 다양한 시선과 논란이 서려 있는 이 공간은 누구에게는 흉물스럽고 사라져야 할 곳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소중한 꿈 그 자체일지 모른다.”(제 1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장다나 프로그래머)와 같은 극찬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파니 리에타르와 제레미 투루일 감독은 프랑스 공산당의 열망의 상징이었던 가가린 주택단지의 철거를 마술적 사실주의로 재조명한다.”(The Newyork Times), “'가가린'은 이 영화에 영감을 준 가가린 주택단지의 주민들에게 바치는 러브레터와도 같다.”(Letterboxd, Ash***)와 같이 해외 언론과 일반 관객들 또한 가가린 주택단지를 향한 '가가린'의 진심 어린 애정에 호평을 남겼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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