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직장 부도 아픔 겪어 '망하지 않는' 회사 설립 각오
협회장 맡아 선수 발굴
"아이에스동서 설립 전 건설사 임원으로 재직할 때 회사가 어려워지며 부도가 난 적이 있습니다. 내가 회사를 차리면 '절대 망하지 않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그때 했습니다."
권혁운 회장은 건설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1987년 회사를 설립한 뒤 40여 년간 전국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4만여 가구를 공급하며 건설업계에서 기반을 다져왔다. 그는 특히 개발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 자체 개발사업은 단 한 차례도 실패한 적이 없어 건설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유명하다.
사업가로서는 남부럽지 않게 성공한 권 회장도 유년 시절에는 가난과 배고픔 속에서 컸다. 1950~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 대다수가 그러하듯 권 회장 역시 형제가 많은 집안에서 자라 집에서 넉넉한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회사를 창업하기 전 임원으로 재직하던 건설사가 부도나며 권 회장의 집안 사정도 어려워지는 경험을 했다. 권 회장은 "제조업을 하다 망하면 공장이나 기계라도 남지만, 건설사는 부도나면 빈 책상에 먼지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며 "과도한 부채와 건설업에 지나친 쏠림 없이 사업이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는 경영 철학도 그때의 경험을 통해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유년기 어려운 시절을 보낸 권 회장은 청소년들이 가난으로 좌절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2016년 14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 공익법인 문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문암장학문화재단은 민·관·학 협력을 통해 장학사업과 인재육성지원사업, 교육환경개선사업, 학대피해아동지원사업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권 회장은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업인 출신 대한민국농구협회(KBA) 회장으로 당선돼 국내 농구 스포츠계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농구 명문고 부산 동아고를 졸업한 권 회장은 농구로 학교를 빛낸 후배들의 소식을 자주 접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성장하며 보다 체계적으로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농구협회장에 출마해 선출됐다. 권 회장은 "침체된 한국 농구를 위해 유망 선수를 발굴하고 국민 체육 진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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