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문서 위장’ 악성 문서파일 발견…관련 전문가 주의해야

이승구 2022. 11. 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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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외교·안보 관련 내용을 위장한 악성 문서파일이 잇따라 발견돼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안기업 안랩에 따르면 악성 문서파일은 인터뷰 질문지로 위장해 악성 매크로 사용을 유도한 뒤 정보를 탈취하거나,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외교·안보와 관련된 제목의 악성 문서를 유포해 열람을 유도하는 방식 등이다.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유포되는 악성 문서는 주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중인 채팅방에서 꾸준히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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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인터뷰 질문지로 위장…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악성문서 유포”
“출처 불분명한 문서 파일 절대 클릭 금지…콘텐츠 사용 자제해야”
인터뷰 질문지로 위장한 악성 문서. 안랩 제공.
 
최근 외교·안보 관련 내용을 위장한 악성 문서파일이 잇따라 발견돼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같은 해킹 시도는 연관 분야 종사자들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해당 분야 전문가들은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기업 안랩에 따르면 악성 문서파일은 인터뷰 질문지로 위장해 악성 매크로 사용을 유도한 뒤 정보를 탈취하거나,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외교·안보와 관련된 제목의 악성 문서를 유포해 열람을 유도하는 방식 등이다.

안랩이 단체 대화방에서 발견한 악성 문서 제목은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관한 국제법적 검토와.docx’, ‘시진핑 3기 체제 출범의 함의와 전망.docx’, ‘○○○, RIES_이슈인사이트_Vol.33, 시진핑 제3기 출범- 중국은 어디로 가고 있나.docx’ ‘(토론2_참고-1)칩(Chip)_4동명과한국의선택(○○○기고문).docx’ 등 4건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질문지’로 위장한 파일은 특정 해외 매체의 인터뷰 문서처럼 꾸며졌다. 파일은 ‘CNA[Q].doc’라는 이름으로 정부의 외교와 안보 정책에 관한 질문을 담았다.

공격자는 만약 사용자가 질문을 답하기 위해 타이핑을 시작하면 매크로 사용을 유도하는 메시지와 ‘콘텐츠 사용’ 버튼을 문서 상단에 띄웠다. 또 이 버튼을 누르면 악성 매크로가 실행돼 사용자 PC의 최근 폴더 경로 및 폴더 내용과 시스템 정보가 공격자의 서버로 유출되도록 했다.

특히 이 문서를 열기 위해서는 암호가 필요한데, 공격자가 메일 본문에 암호를 적은 뒤 함께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일 본문에 포함된 암호 없이는 파일을 열 수 없도록 설정해 분석을 방해하는 동시에 공격 메일을 받은 당사자만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유포되는 악성 문서는 주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중인 채팅방에서 꾸준히 발견됐다. 사용자가 해당 문서를 열면 공격자의 C2 서버로 연결됐다. 여기서 C2 서버는 해커가 원격에서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쓰는 서버다.

해커는 해당서버에서 정보를 탈취하고, 백도어 등 추가 악성코드를 내려받아 사용자의 기기에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를 막으려면 출처가 불분명한 문서 파일의 실행 및 ‘콘텐츠 사용’ 버튼을 클릭하지 말고,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운영체제(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등 프로그램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하고,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 기능을 실행해야 한다고 안랩은 당부했다.

김건우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장은 “공격자들은 사용자들이 관심 있을 만한 소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아무리 관심이 가는 내용의 문서라도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은 실행하지 않고 ‘콘텐츠 사용’도 자제하는 등 기본 보안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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