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레이션' 이어지나…아디다스 또 가격 인상, 나이키는?

이지영 기자 2022. 11.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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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올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또 한 번 패션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이 나타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상반기엔 글로벌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자, 국내 의류와 신발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패션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되고 있다"며 "중가 의류보다는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나 '가성비'를 앞세운 SPA 브랜드로 수요가 분산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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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면화 가격 급등 인상 요인 또 한번 패션 도미노 인상 이어질 듯
상대적으로 저렴한 SPA 브랜드로 수요 몰리는 현상 나타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올해 두 번째로 가격을 인상한다.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오는 24일부터 포럼, 슈퍼스타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최대 30%의 가격을 올린다. 22일 서울 시내의 한 아디다스 매장. 2022.11.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올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또 한 번 패션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이 나타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디다스가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선 배경은 섬유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이다. 지난해 말부터 의류와 신발을 만드는 면화 가격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패션 업계는 올 겨울 시즌부터 본격적인 '패션플레이션'(패션+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섬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의류 값을 밀어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오는 24일부터 슈퍼스타, 포럼, 오즈위고, 니짜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최대 30% 가량 가격을 올린다.

스탠스미스, 포럼 로우 등은 11만90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8.40% 오른다. 니짜는 6만9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14.49%, 오즈위고는 12만9000원에서 14만9000원으로 15.50% 인상된다.

앞서 아디다스는 지난 5월 운동화·의류 주요 상품 가격을 최대 18% 올린 바 있다. 아디다스 측은 최근 면화 가격이 계속 급등하고 있고, 국제 유류값 상승과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물류비가 올라 가격 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면화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이유는 가뭄과 홍수 피해로 미국의 면화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 위구르산 면화 수입을 금지하면서 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올해 아디다스의 순익이 최대 2억5000만 유로(약 3456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디다스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규제로 인해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나이키, 반스, 아식스, 크록스 등 브랜드들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상반기엔 글로벌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자, 국내 의류와 신발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한편, 패션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SPA(제조·유통 일괄)가 반사익을 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국내 토종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들은 올해 30%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탑텐(신성통상)의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잇세컨즈(삼성물산 패션부문)와 스파오(이랜드) 매출도 지난해보다 각각 30%, 25% 증가할 전망이다.

탑텐과 스파오는 올해 매출액이 각각 7800억원,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잇세컨즈도 2000억~2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3개 브랜드 모두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전망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패션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되고 있다"며 "중가 의류보다는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나 '가성비'를 앞세운 SPA 브랜드로 수요가 분산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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