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언론학자"尹 '이래도 된다'는 심리가 더 무서워"

박준범 2022. 11. 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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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1월 21일 (월요일)

■ 대담 : 유현재 서강대 신방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언론학자"尹 '이래도 된다'는 심리가 더 무서워"

-대통령'헌법수호'발언, 이걸로 끝나지 않겠다는 신호

-언론길들이기? 더 우려되는 것은 '이렇게 해도 된다'는 마인드

- MBC가 가짜 뉴스 유포했다고 생각한다면 법으로 하길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갈등과 다툼은 우리 사회, 현대 사회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인데요. 잘 안 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과 MBC를 비롯한 언론과의 관계 얘기인데, 왜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는지. 또 이런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되는지. 이번에는 언론 학자 모셔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서강대 신방과 유현재 교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유현재 서강대 신방과 교수(이하 유현재)>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저희도 새롭게 경험하고 있는 거기는 한데 일단은 MBC만 콕 집어서 전용기에 안 태운다라고 하는 것부터 논쟁이 시작됐고, 그 전에는 이제 또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논쟁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경우를 사실 잘 본 적이 없어서 좀 특이하긴 합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유현재> 사실 그때부터 좀 불안하긴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고 있잖아요. 저는 요즘에 '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름대로 조금 심플하게 정리가 되는 게, 들리는 대로 들으면 그게 정의로운 국가고 들으라는 대로 들어야 되면 그거는 악의적인 거예요. 그런데 이걸 아무리 잘 봐주려고 해도 이번의 사태는, 오늘 그냥 어찌 보면 정말 문 '꽝꽝' 박았죠. 그러니까 도어스태핑 안 하겠다고 하고, 그다음에 벽을 친다. 저는 일말 기대를 했습니다. 왜 그러냐면 대통령실에서 이번 주도 그렇고 난리가 난 다음에 대통령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심각하게 보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겠다. 그 다음에 비서관의 역할도 재정의 하겠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박수를 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심각하게 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너네 안 볼 거야라고 해서 언론사를 상대로 벽을 쳐버리는 거예요. 그게 무슨 비밀과 관련돼서 동선 이런 얘기를 하지만 누가 봐도 그건 알잖아요. 기자들이랑 얘기를 못하겠으니까 이제는 벽을 치겠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도어스태핑은 굉장히 신선하다고 했지만, '소통'을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하셨잖아요. 그리고 청와대에서 나온 것도 소통의 일환이다라고 해서, 저도 그렇지만 많은 연구자들도 그렇고 기대를 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소통을 제 생각에는 대통령은 그렇게 이해를 하셨던 것 같아요. 마치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개혁의 첫 번째 원칙은 다 좋은데 나만 빼고 해요. 그런데 소통도 사실은 99%가 듣기 싫은 얘기 듣는 걸 소통이라고 하거든요. 저희 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저도 그렇게 배워왔고, 그런데 이분은 그렇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얘기 하고, 그다음에 만약에 하기 싫은, 듣기 싫은 얘기를 하면 나는 그걸 커트하겠어. 그게 뭐가 어려워라고 생각을 그냥 간단하게 하신 게 아닌가. 그래서 이 사태의 전부가 비단 MBC만이 문제가 아니라 언론 자유의 문제고, 정말 수십 년 동안 정말 피나게 지켜온 거잖아요. 그런데 MBC에서 출발해서 KBS도 감사한 다음에 그 결과도 알려주지도 않고 이러잖아요. 그러니까 KBS, 그다음은 또 YTN도, 그러니까 이게 전부 언론계 전체의 문제다, 그래서 굉장히 슬프고, 그다음에 굉장히 흥분도 하고, 저 또한 언론과 전체와 떨어져있는 일이라고 절대 생각이 안 드는 굉장히 찜찜한 하루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우성> 사실 상황이 받아들여지기에 너무나 낯선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유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하나하나 짚어나가 보겠습니다. 일단 언론을 지지하는, 그러니까 다양한 성향과 내지는 스타일을 가진 언론들을 지지하는 다양한 국민들이 존재하세요. 왜냐하면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를 해도 지금 60% 넘는 분들이 부정적 여론을 갖고 계시고, 약 30% 선에서 긍정적 여론을 갖고 계십니다. 그것만 봐도 6대 3 의견이 나눠져 있는데, 대통령실이 특정 언론사나 몇몇 언론사들을 적대하는 게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났거든요. 이런 대 언론관 내지는 대 언론 정책을 수행하는 정부는 사실 미워도 어떻게든 뒤에서 호의적 관계를 통해서 얻어내려고 했지, 이렇게 말 그대로 적대적 관계로 서 있거든요. 이건 너무나 특이해서 해외 사례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은 뭐라고 해석해야 됩니까?

◆ 유현재> 저도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어요. 행정부의 수반이 언론과 관련돼서 이렇게 정확하게, 그것도 콕 집어서 특정 언론사가 이러이러 하니까. 또 '헌법수호' 말씀을 하셨잖아요. 헌법수호 얘기를 했다는 것은 이걸로 끝나지 않겠다라는 사인을 준 거예요. 또 좌표도 찍은 거고, 그러니까 그게 굉장히 위험해 보이고요. 그리고 저희 선배님들한테도 물어봤거든요. 이런 일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누군가는 지난주 정도까지는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1980년대 이후에, 2008년 이후에 이런 일은 처음인 것 같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지금은 그런 표현을 해요. 이건 정말 사상 초유의 일이다. 대통령이 공개된 석상에서 특정 언론사를 콕 집어서 악의적이다. 가짜 뉴스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렸잖아요. 그런데 제일 제가 이해가 안 되고 제 나름대로 그게 차라리 악의적이다라는 말을 돌려드리고 싶은 게 뭐냐 하면, 가짜 뉴스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뒤에서도 우리가 얘기할 시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재명 부대변인이 뭐라 그랬냐면, 1조에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어려운' 이런 식으로 됐어요.

◇ 김우성> 음성 전문가가 누군인지 아직 공개를 안 했죠?

◆ 유현재> 그렇죠. 그것도 공개 안 하고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어려운이라고 그래놓고 가짜 뉴스인지 어떻게 알아요. 이거 논리 모순 아니에요? 엄청난 자기 모순이에요.

◇ 김우성> 대통령의 입으로 가짜 뉴스를 악의적으로 사용해서 동맹의 국익을 해쳤다고 표현을 했는데, 가짜 뉴스라는 걸 어떻게 증명하느냐.

◆ 유현재> 가짜 뉴스라는 걸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심지어 한 단계 더 나가서 거짓 뉴스래요. 그러니까 페이크 정도가 아니라 조작해서 일부러 퍼뜨렸다. 그러니까 MBC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죠.

◇ 김우성> 언론사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일이고 존립이 흔들리는 일이죠.

◆ 유현재> 그렇죠. 비즈니스 모델이 그거예요. 팩트를 전달하라. 그러면 목숨 걸고 이걸 지킬 수밖에 없는데, 저는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게 그거예요. MBC랑 저랑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가짜 뉴스라고 거짓 뉴스라고 해서 그러면 기자가, 언론이, 저널리스트가 그 증거를 보여주세요라고 했잖아요. 격앙돼서 얘기했다. 무엇이 악의적입니까? 그러면 아주 심플하게 끝내는 게 예를 들어서 이기정 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네, 알겠습니다.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보내서 만약에 과학적 팩트가 있다라고 하면 그걸로 끝나는 거예요. 아니면 내부에서 대통령실한테 물어보든지, "대통령님 외람됩니다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까?" 그러면 사실은 이게 1초면 끝날 문제입니다. 1초면 끝날 문제인데, 정말 우리나라의 국력이…. 언론중재위원회 갔죠? 그것도 외교부 장관 명의로 갔죠? 그리고 앞으로 그 전문가들 다 모아서, 이걸 도대체 몇 년이 걸릴 거예요. 그렇게 현 정부에서 정말 좋아하는 미국의 바이든도 기자한테 욕했잖아요. 그런데 언론사에서 국익이라고 생각 안 하고 바로 얘기했잖아요. 그랬더니 전화해서 미안하다고하고 끝났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한 게 없는데, 정말 안타깝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외신, 아까 말씀하셨던 것에 대해 잠깐 말씀을 드리면 외신과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헤드쿼터가 전부 다 예전의 홍콩이었어요. 그런데 홍콩에서 중국과 관련된 이런 일들이 벌어진 다음에 그 헤드쿼터가 우리나라로 왔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상황이 외신에 엄청 나가요. 그런데 저는 벌써부터 걱정되는 게 뭐냐면, 1년에 한 번씩 로이터저널리즘이나 국경 없는 기자회견에서 언론 자료를 발표하잖아요. 계속해서 우리나라 위였거든요. 이제는 할 거예요.

◇ 김우성> 지금 여러 공적인 뉴스나 혹은 방송 기관의 평가도 이미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과정의 맥락에서 저희가 궁금해 한 것은 정부, 행정 권력의 언론과의 관계 문제가 계속 궁금한데. 순방 때 특정 기자 2명과 사적 관계가 있었다. 검찰 출입할 때 친했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검찰하고 가깝다. 이런 얘기도 나왔었는데,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한 시간을 기내에서 불러서 특정 언론사 두 사람만 얘기를 했다. 이것도 사실은 탑승 배제와 연결 지어서 본다면, 이 내용이 어떻든 간에 사적인 이야기만 했다라고 하는데. 이 태도는 사적인 이야기만 했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지적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 유현재> 더 무서운 건 뭐냐 하면요. 일부 언론들은 이게 '언론 길들이기'다. 언론 길들이기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대통령은 아마 비행기 전용기 앞부분에 계시고, 그다음에 기자들은 뒷부분에 계시는데 저녁을 먹다가 나갔다고 해요. 사실 기자들이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촉이 발달해 있는 사람, 그게 누가 누구인지도 알고 뭐 때문에 부른지도 알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저는 더 무서운 건 그렇습니다. 언론은 물론 이게 '길들이기'다. '줄 세우기'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더 걱정되는 것은 이분이 이렇게 해도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 심리가 더 무서워요. 이렇게 하면 분명히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거야라고 주변에서 얘기를 했을 수도 있고, 그다음에 저를 포함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언론에 대해서 사적으로 이렇게 활용하시면 안 된다고 얘기를 했지만, 그런데 이분은 절대로 그렇게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해도 되고 그다음에 설령 만약에 기자들이 기분 나빠? 그래도 나는 어쩔 수 없어, 벽을 쳐버릴까. 이런 생각까지 하는 거 보면 이게 앞으로도 변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무섭고요. 그리고 그 공간이 사적 대화, 저도 지금 올 때 그랬는데 공적인 어떤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카드 키를 발급받지 않습니까? 카드 키를 받는 순간 일반인과 기자님을 포함해서 회로가 바뀌어요. 나는 이제 공적이다라고 해서, 그 건물에 들어오는 순간. 일반인들은 다 그렇게 삽니다. 그런데 전용기라는 것은 공적이고요 카드 키 꽂고 들어온 거예요. 그게 본인 돈입니까? 우리 돈이잖아요. 국민 돈이잖아요. 그러면 그게 공적인 미디어 역할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거기서 사적이라고 얘기를 하면, 사적 너무 좋아합니다. 채용은 사적 채용하고, 대화는 사적으로 하고. 이게 뭡니까?

◇ 김우성> 어떻게 해명을 해도 사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여야도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 김행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그렇고, 슬리퍼를 신었다.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과거에는 정장을 차려입고 정자세로 대통령하고 얘기를 했는데, 무례하다. 지금 이런 것을 많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적은 타당하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현재> 정말 이런 말이 안 나왔으면 했어요. 영상이 나왔을 때 이기주 기자가 행동하는 것이 무슨 사인펜으로 포커스가 맞춰지고 그러거든요. 저는 그 생각은 했어요. 이거 가지고 또 물고 뜯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설마, 그래도 이럴까라고 했었는데 정말 이렇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전형적으로 논리로 딸리면 그다음에는 정보원을 공격하라고 돼 있잖아요. 이게 마치 히틀러가 했던 그 선전술이랑 똑같은 거예요. 이젠 논리로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돼. 논리적으로 보면 63.2%가 대통령이 욕설을 했다라고 했잖아요. 이거랑 똑같은 거예요. 이 부분에서 상식적인 사람들은 MBC가 말하는 게 굉장히 상식적이고 그쪽 반응이 악의적이라는 걸 다 알아요. 왜 그러냐 하면, 가짜 뉴스 거짓 뉴스라고 해서 공개 석상에서 대통령이 공영언론사를 파렴치범으로 만들었잖아요. 그러면 증거를 요구하잖아요. 물론 격앙될 수 있지만, 그건 지극히 상식적이에요. 전혀 악의적이지 않아요. 그런데 거기서 아주 사변적이고, 주변적인 걸. 슬리퍼 신었다. 그리고 팔짱 꼈었다. 넥타이 안 맸다. 저는 차라리 기자가 패션 감각이 이상하다. 왜 이렇게 삼선 슬리퍼를 신느냐라고 했을 거예요. 만약에 말 잘 듣는 기자가 그랬다면 소탈하다. 정말 기사 쓰다가 바로 와가지고 이러는구나, 그렇게 대통령의 말씀이 중요하구나라고 했을 거 아니에요.

◇ 김우성>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옹호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그래도 예의는 없었다. 그리고 악의적이다라고 소리치고 하는 부분들을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했던 말인데, 감정이 배어 있었다. 너무 대통령한테 그렇게 기자가 감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느냐, 또 이렇게 계속 반론을 제기하실 수도 있지 않나요.

◆ 유현재> 누가 먼저 감정적으로 했죠? 전 국민 앞에서 특정 언론사를 거명하면서 가짜 뉴스, 그리고 국민 63.2%가 믿는 그 영상이 MBC만 있는 게 아니라 140개 언론사에 지금도 다 보관돼 있어요. 그리고 외신도 다 보도했고요. 그리고 이재명 부대변인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 'F'로 시작하는 욕을 해서 MBC 기자가 보냈다? 그것도 AFP에서 이미 나왔던 거예요. 그러니까 그 부분도 다 보도하고 그랬으면, MBC가 비이성적으로 뭔가를 했다라고 해서 뭔가 비판하고 가짜 뉴스, 거짓 뉴스 이렇게 하고 싶다면 법으로 하세요. 법으로 하고, 언론중재위원회도 있고, 그 누구보다 시스템을 지켜야 하는 정부, 여당 이런 곳에서 그런 식으로 나오고. 그다음에 아까 김행 비대위원 말씀하시고, 그다음에 더 놀라운 건 김상훈이라는 비대위원이었죠. 그런 분들의 모습을 보면 마치 '홍위병'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이렇게 하자라고 하면, 거기서 훨씬 더 흥분해서 '저 좀 봐주세요'라고 하는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 김우성> 언론학자로서 또 양심을 걸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얘기하셨는데, 또 방송 들으시는 분들은 한쪽이냐. 이렇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방금 말씀하신 게 KBC 광주방송과 UPI 뉴스가 넥스트리서치에 대해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61.2%가 '바이든으로 들린다'라고 했던 얘기를 하신 건데, 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도어스태핑은 어쨌든 시도가 신선하고 좋았다. 살아 있는 그대로 소통한다라고 했는데, 오늘 핫한 가림막이 쳐져 있었고. 지금 외곽으로도 YTN도 여러 가지 지분 관련된 이슈가 있고, 또 TBS도 서울시 조례가 지원 중단으로 결정이 나고, 이런 여러 관계 풀어야 되지 않습니까? 이대로 계속 간다라는 거는 갈등이 증폭되는 부분입니다. 언론학자로서의 해법, 대통령실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언론도 이런 부분은 이렇게 접근했으면 좋겠다. 제언 부탁드립니다.

◆ 유현재> 저는 상식이라고 생각하고요. 굉장히 추상적입니다마는 첫 번째도 상식이고, 두 번째도 상식이고. 그런데 왜 상식이라는 말씀을 드리냐면, 우리나라 지금 지형 자체가, 그리고 정치와 관련된 것도 47대 48 얘기하기도 하고, 그다음에 중도가 몇 퍼센트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렇게 갈려 있다는 것은 인정한 상태에서 우리나라가 정말 특이하게 매주 여론조사가 발표되잖아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중도층이 굉장히 파워풀하고 중도층에 의해서 패러다임이 정해진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쪽이든 저쪽이든 간에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어쩌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도 있겠다는 한도 내에서 상식적으로 출발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만약에 이쪽 비판하면, MBC도 그렇고 비판해서 이러이러한 게 있어서 이렇게 했다고 대답하고. 그다음에 중도 입장에서 봤을 때 한 발 떨어져서.

◇ 김우성> 진영 논리를 벗어나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유현재> 그렇죠. 제가 항상 드는 예가 그겁니다. 구체적인 이름은 예시지마는 '민지 아빠, 세호 엄마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생각해라'

◇ 김우성> 평범한 사람들, 대다수를 차지하는 정치적 중도 성향의 국민의 생각.

◆ 유현재> 그러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이쪽이든 저쪽이든 간에 그것만 보고 정치하면 결국은 이게 안 되죠.

◇ 김우성> 역설적으로 그러면 대통령실은 중도가 아니라 이른바 국정수행 지지도 하고 있는 핵심 지지층을 상대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나요.

◆ 유현재> 저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조금 쉽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뭐가 좀 힘들어' 그러면 타협할 필요 없어요. 그래서 어차피 이분들은 나한테 박수 칠 것이고, 이거는 똑같아요. 민주당도 똑같은 거고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중간에 마음을 못 얻어요. 그러면 계속해서 여론조사가 이렇게 발표되는 이런 시국에서 어떻게 할 겁니까? 그래서 결국은 승리, 혹은 그러니까 정치 커뮤니케이션 전략적으로 봐도 결코 유리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좀 봤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집에 와서 박수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밖에 나가서 인정받아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렇게 치면 의외로 상식은 굉장히 쉽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대통령실도 회복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언론과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렇게 지금 보도가 되고 상황이 돌아가는데요. 대통령실, 대통령이 중도층. 상식에 기반한 대다수 사람들을 향한 소통의 전략을 다시 구사하면 오히려 쉽고 평범한 이웃들의 말을 듣는 방식이어야 한다라는 조언으로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현재> 네, 고맙습니다.

◇ 김우성> 서강대 신방과 유현재 교수였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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